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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니움의 효율성을 누리다. 재규어 E-페이스

자유로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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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페이스와 자유로를 달렸다.

재규어의 컴팩트 SUV이자 재규어 크로스오버 라인업의 막내라 할 수 있는 '베이비 재규어', 재규어 E-페이스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재규어 E-페이스는 유종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드라이빙을 뽐내며 그 매력을 과시했었다. 그렇다면 인제니움 디젤 엔지을 품은 재규어 E-페이스 D180은 과연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과시할 수 있을까?

인제니움 디젤, 그리고 다단화 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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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페이스의 보닛 아래에는 재규어가 자랑하는 최신의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80마력과 동급에서도 출중한 수준으로 평가 받는 43.9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중심을 잡는다.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E-페이스를 비롯해 XE, XF 등 재규어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어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및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재규어 E-페이스는 정지 상태에서 약 9.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05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리터 당 12.4km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도심 11.0km/L 고속 14.7km/L)

흐름이 좋았던 자유로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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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주행의 시작점인 월드컵 공원 진, 출입로를 향해 움직였다. 강변북로에는 제법 차량이 많은 편이었지만 양화대교를 지날 무렵부터는 교통량이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어 자유로 주행의 쾌적함이 기대됐다.


월드컵 공원 진, 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했고, 도로를 보았더니 약간의 차량이 있긴 했지만 법적 제한속도까지 가속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흐름이었다.


덕분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재규어 E-페이스의 가속력을 잠시 느낄 수 있었다.


디젤 엔진 중에서는 상당히 매끄럽고 부드러운 특유의 존재감, 그리고 경쾌한 반응과 함께 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참고로 재규어 E-페이스의 계기판과 GPS 상의 오차는 90km/h 기준으로 약 4~5km/h 남짓했다.

F-타입의 감성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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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달리며 재규어 E-페이스의 실내 공간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멈춰 있을 때도 느낀 부분이지만 소재 등의 고급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하는 센터페시아의 디테일 및 각종 요소들을 보고 있으면 기어 레버 및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 등과 같은 재규어 F-타입과의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이를 찾는 즐거움도 제법 쏠쏠했다.

탄탄한 드라이빙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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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던 중 구간단속 직후 이어지는 연속된 띠 구간 위를 달리게 됐다. 일반적인 SUV들이라고 한다면 특유의 긴 댐핑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연속된 충격을 억누르는데 E-페이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견고하게 조율된 하체는 연속된 띠 구간의 질감을 고스란히 실내 공간에 전달하며 운전자에게 노면의 상태 및 컨디션을 명확히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조향 반응과 차량 밸런스를 지키며 띠 구간을 지날 때까지 '달릴 준비'를 이어갔다.


편안한 차량을 원하는 이라면 조금 난감할지 몰라도 스포츠카 브랜드에는 걸맞은 셋업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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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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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표지판은 어느새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새겨져 있었고 헤이리 목전의 도로 공사 구역 등을 지난 후로는 재규어 E-페이스의 주행에 방해될 요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한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이번 주행의 종착지인 통일대교를 마주할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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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페이스의 자유로 주행이 모두 끝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재규어 E-페이스는 총 51.9km의 거리를 평균 86km/h의 속도로 달렸다고 기록했고, 그 결과 4.6L/100km라는 성과를 설명했다. 참고로 이를 환산하면 약 21.7km/L로 재규어 E-페이스의 공인 복합 및 고속 연비 등에 비한다면 출중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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