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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한겨레

3D프린팅 복층 건물의 탄생

두바이서 2층 건물 공개...완공후 1년간 테스트

노동력은 절반...건축 폐기물·비용 60% 절감

“2030년까지 두바이 신축건물 25%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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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D 프린팅 혁신의 허브를 목표로 삼고 있는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에 세계 최대 3D 프린팅 건물이 들어섰다.


두바이 정부는 최근 상업지구 와산에 세워진 높이 9.5미터, 연면적 640제곱미터에 이르는 지상 2층의 3D 프린팅 건물을 공개했다. 대형 3D프린터로 콘크리트 벽을 세운 건물이다. 그동안 3D 프린팅으로 단층 건물은 몇차례 지은 적이 있지만, 2층 건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바이 당국은 기네스협회로부터 이 부문의 기록 인증도 받았다. 당국은 이 건물이 엄격한 건축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완공 후 1년 간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두바이 당국은 이 건물을 3D 프린팅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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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건물을 짓는 데 투입한 노동자는 15명에 불과했다. 비슷한 크기의 건물을 짓는 데 투입하는 노동력의 절반이다. 3D 프린팅 공법을 사용한 결과 건축 폐기물도 60% 줄었다.


건축비 절감 효과도 컸다. 보통 이런 크기의 건물을 짓는 데는 250만디르함(7억9500만원)이 들지만, 이 건물에는 100만디르함(3억1800만원)만 들어갔다고 한다.


이 건물이 두바이의 첫 3D 프린팅 건축은 아니다. 2016년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에 세계 최초의 사무용 3D 프린팅 건물을 만든 바 있다. 이 건물은 현재 두바이미래재단 사무실로 쓰인다. 또 두바이 최대 건설업체인 에마르(Emaar Properties)는 지난 여름 4km 대로를 따라 3D 프린팅 타운하우스 단지 건축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3만제곱미터의 공원, 사이클 트랙, 초대형 쇼핑몰까지 포함하면 이 타운하우스 마을 규모는 100만제곱미터에 이를 것이라고 에마르는 밝혔다. 두바이 당국은 2030년까지 두바이 건물의 25%를 이 방식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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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선 지난해 3D프린팅 주택 입주자 탄생

앞서 2018년 7월에는 프랑스에서 3D 프린팅 주택에 세계 처음으로 한 가족이 입주했다. 낭트대 개발팀이 만든 이 주택은 침실 4개짜리로 165제곱미터의 단층 건물이다. 이 집의 벽체는 이틀만에 완성됐으며 지붕, 창문과 나머지 실내 인테리어까지 모두 마치는 데 4개월이 걸렸다. 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이 3D 프린팅 주택 건축비는 표준 건축비보다 20% 덜 들었다고 한다. 3D프린팅 주택은 비용이 저렴한 것 말고도 환기력이 우수해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할 수 있는 벽체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도 있다. 집 전체가 하나의 구조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번 시공하면 부분적인 구조 변경이 불가능하다. 또 아직은 정밀시공 능력이 떨어져 표면이 거칠다. 그럼에도 저렴한 비용과 짧은 공사기간에 힘입어 3D 프린팅 주택은 집없는 서민들을 위한 보급용 주택을 중심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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