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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한겨레

[영상] 화웨이 ‘3단 병풍폰’ 펼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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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3번 접힌다는 그 폴더블폰인가요?”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화웨이 매장, 오전 시간이라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오는 이들마다 전날 화웨이가 공개한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 ‘메이트XT’에 관해 물었다. 화면 크기가 얼마냐, 무게가 얼마냐, 오늘 사면 언제 받을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었다.



이날 매장에는 메이트XT 두 대가 유리관 안에 담겨 전시돼 있었다. 직원에게 ‘만져 볼 수 있느냐’고 묻자, “회사 방침상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화웨이는 한 매장에서 하루 4명에게만 메이트XT를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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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해진 시간에 예약 손님이 오지 않자, 매장 쪽은 기자에게 메이트XT를 체험할 기회를 줬다. 3단으로 접거나 펼 때는 약간 힘을 줘야 할 정도로 뻑뻑한 느낌이었다. 필요에 따라 3개 면을 전부 펼칠 수도 있고, 2개 면이나 1개 면만 쓸 수도 있었다. 3개 면을 다 펴자 10인치가 넘는 화면이 됐다. 일할 때나 영화 등을 볼 때 스마트패드 대신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에 비해 얇고 가벼웠는데, 매장 쪽은 300g 정도 된다고 했다. 들고 다니기에 편하진 않지만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은 두께와 무게인 듯했다.



전날 오후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XT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폰이면서도 얇고 가볍다는 점을 강조한다. 3개 화면을 다 펼쳤을 때 화면이 10.2인치에 이르지만, 두께는 3.6㎜에 불과하다. 3개 면을 다 접으면 12.8㎜이고, 전체 무게는 306g이다. 이는 공개 전 시장의 예상을 훨씬 앞선 것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화웨이가 5㎜ 두께로, 다 접었을 때 15㎜ 정도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공개된 한 번 접는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의 경우 화면이 7.6인치, 두께는 5.6㎜이며, 접은 뒤 두께는 12.1㎜이다. 무게는 239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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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제품 공개 행사에서 “화웨이는 폴더블폰이 무겁고, 아직은 믿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업계의 역사를 새로 쓴다”고 말했다.



가격이 400만원대로 매우 비싸지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이트XT는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256기가바이트(GB), 512GB, 1테라바이트(TB) 등 세 종류로 나뉘는데, 각각 1만9999위안(약 380만원), 2만1999위안(약 410만원), 2만3999위안(약 450만원)이다. 갤럭시Z 폴드6의 출고가는 200만원 중후반대였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메이트XT는 예약 판매 수량이 벌써 400만대를 넘었다. 지난 10일 밤 기준 425만명이 사전 예약했고, 11일에는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12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은 뒤 20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현재 메이트XT 재고는 약 100만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갤럭시Z 폴드6의 경우 사전 예약량이 90여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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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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