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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북한에 납치될 뻔한 유명 스타 노부부, 반전 러브 스토리 공개

배우 윤정희 리즈 시절 미모 눈길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서 낭만적인 결혼

노부부 과거 북한에 납치될 뻔

치매 걸린 윤정희, 백건우 방치 논란

50년 잉꼬 부부  피아니스트 백건우, 영화배우 윤정희 /인터넷 커뮤니티

50년 잉꼬 부부  피아니스트 백건우, 영화배우 윤정희 /인터넷 커뮤니티

40년 동안, 생을 함께한 유명 노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960~70년대 충무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영화배우 윤정희와 파리에서 운명같은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독일 뮌헨에서 백건우를 처음 만났다. 하지만 당시 대화는 거의 나누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바쁘게 지내다 잊고 살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프랑스에서 재회했다.

윤정희 "백건우 만남, 운명이라 생각"

백건우 백진희 윤정희 세 식구 /인터넷 커뮤니티

백건우 백진희 윤정희 세 식구 /인터넷 커뮤니티

1972년 윤정희는 故 신상옥 감독과 독일 뮌헨 문화올림픽에 참석했다. 이때 당시 좌석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던 윤정희는 백건우의 도움을 받으면서 첫 만남이 시작됐다.


올림픽 이후 열린 회식에 참석한 백건우는 윤정희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남들과 달리 소심한 성격탓에 몇 마디 말밖에 나누지 못하고 꽃 선물만 건넸다.


이후 윤정희는 귀국한 후 바쁜 스케줄로 인해 백건우를 까맣게 잊었다. 하지만 1974년 그녀는 프랑스에 유학길을 떠나 운명처럼 한국 교포 식당에 들렀다가 백건우와 재회했다.

앙드레킴과 만난 윤정희 /인터넷 커뮤니티

앙드레킴과 만난 윤정희 /인터넷 커뮤니티

윤정희는 당시 유학을 같이 떠난 친구와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녀는 "어느날 친구와 영화를 본 뒤 자장면이 먹고 싶어 식당에 갔는데 문을 열고 남편이 들어왔다. 그때 천생연분이구나 했다"고 밝혔다.

백건우 윤정희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

백건우 윤정희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

이들은 2년 만에 만났지만 서로의 마음이 통했는지 연인으로 발전했다. 연애 초 비밀리 연애를 이어갔고 몽마르뜨 언덕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 동거를 하며 사랑을 키웠다.


비밀 연애를 이어가던 도중 화가 이응노 선생 앞에 이 둘은 결혼 계획을 약속하며, 1976년에 웨딩마치를 올렸다.

10년 넘게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윤정희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kbs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kbs

윤정희는 2010년대 초까지 배우로서 호라동을 이어갔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통해 노년의 아름다움을 연기하면서 칸 영화제에 초정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로배우 윤정희 /인터넷커뮤니티

원로배우 윤정희 /인터넷커뮤니티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투병 소식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백건우는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안쓰럽고 안된 그 사람을 위해 가장 편한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40년째 알콩달콩한 백건우, 윤정희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 

40년째 알콩달콩한 백건우, 윤정희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 

또한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 도중에 ‘왜 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서 “‘30분 후 음악회가 시작한다’라고 하면 ‘알았다’고 답하지만, 또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무대에 서기까지 100번은 동일한 질문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윤정희를 구해주세요" 남편과 딸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 글

익명의 청원인 백건우-백진희 부녀 방치 논란 폭로 /인터넷커뮤니티

익명의 청원인 백건우-백진희 부녀 방치 논란 폭로 /인터넷커뮤니티

힘든 투병소식을 대중에게 알린 이후, 2년 뒤 윤정희를 향한 충격적인 글이 게재됐다.


2021년 2월 청와대 청원글 게시판에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남편과 딸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된 바 없지만, 청원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면서 명확한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프랑스 훈장을 받은 백건우 윤정희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

프랑스 훈장을 받은 백건우 윤정희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

청원인은 “지금 윤 모 씨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로 투병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서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백건우 프로필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백건우 프로필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아울러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친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윤정희와 백건우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용을 유추하면 누가 봐도 윤정희의 이야기로 짐작할 수 있기에 이 가족은 구체적인 조치없이 논란과 루머 속에 휩싸였다.

하지만 허위사실로 밝혀져.. 기자회견까지 열어 근황 공개한 백건우

백건우 논란 해명위한 기자회견 / 인터넷 커뮤니티

백건우 논란 해명위한 기자회견 / 인터넷 커뮤니티

8개월 뒤 백건우는 2021년 10월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그는 MBC PD수첩이 제보한 방치 관련 방송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뗐다.

윤정희 과거 리즈시절 미모 /인터넷 커뮤니티

윤정희 과거 리즈시절 미모 /인터넷 커뮤니티

백건우는 변호인인 정성복 변호사를 통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그는 “프랑스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정상 치료 중이며,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윤정희 배우를 혼란에 빠트리는 동생들과의 접견을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정희 배우는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 도움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후견단체도 놀랐을 정도로 잘 돌보고 있다"고 덧붙여 논란을 불식시켰다.


김대경 기자 dkyung24@g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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