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저축한 두 부부의 너무 다른 인생
10년 동안 1억 원을 저축한 A씨와 B씨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저축 vs 후회하게 하는 저축
저축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저축과 후회하게 하는 저축입니다. 돈과 행복에 관한 일화를 하나 소개할게요. 양쪽 다 10년 동안 1억 원을 저축한 A씨와 B씨가 있었습니다.
A씨는 남편과 힘을 모아 10년 동안 1억 원을 모았습니다. 둘은 월급을 잘 운용했지만, 때로는 식생활이 부실해지기도 했습니다. 목표액에 도달한 지금은 그 시절 안 먹고 안 쓰느라 살까지 빠졌던 ‘저축 다이어트’를 떠올리며 웃곤 합니다.
그런가 하면 B 씨도 남편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참으면서 10년 동안 필사적으로 1억 원을 모았습니다. 그녀는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자신의 어학 실력이 부족하다고 실감했습니다. 한번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지만, 영어학원에 다닐 돈도 모두 저축으로 돌리는 바람에 가지 못했습니다. 내친김에 해외여행도 아예 끊어버렸습니다. 남편도 원래 맛집 탐방을 좋아했는데, 외식을 줄였습니다.
그들은 40대가 되어 꿈꾸던 1억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했지만 허무한 기분이 종종 든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30대가 끝난 것 같아요.” 똑같이 아껴가며 1억 원이라는 거금을 모았지만, A 씨 부부와 B 씨 부부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A 씨 부부는 절약하던 시절을 떠올릴 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즉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저축’을 했습니다.
이에 비해 B 씨 부부는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의심하며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들은 ‘인생을 후회하게 하는 저축’을 한 셈이지요. 당신이라면 어떤 10년을 택하겠습니까?
돈을 끌어당기는 생각 습관
1. 미래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저축을 하자
물론 저축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닙니다. 돈을 마련해두어야 비로소 무언가를 움켜쥘 수 있는 기회도 생기니까요. 그러므로 그 저축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가가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지요. 사실 이 점이 바로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과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랍니다.
‘저축은 나를 지키는 행위야. 미래의 불안을 없애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모아야 해.’ 이는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통장을 볼 때마다 지난 10년 동안 포기해왔던 꿈이 떠오르고, 앞으로 그 돈을 다 써버린 다음에 닥칠 불안감이 머릿속에 꽉 차오릅니다.
이와 달리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축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거야.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달 붓는 금액은 미래의 행복과 교환할 수 있어.’ 이들은 통장을 볼 때마다 앞으로 실현될 꿈으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돈보다 내 가치가 크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축을 통해 앞으로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시간과 돈을 들이는 저축이 즐겁습니다.
다시 말해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통장에서 저축액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을 봅니다. 그 미래가 실현되었을 때, 지금보다 더 큰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에게는 돈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믿음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2. 돈을 끌어당기고 싶다면 시간의 가치를 높이자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려면 우선 ‘시간의 가치’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간과 돈을 결부해서 생각해야 하지요. 왜냐하면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시간을 잘 씀으로써 돈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다운 행복한 인생을 실현하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내보겠습니다. 내일 갑자기 휴가가 생겼습니다. 하루 종일 자유롭게 보내도 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습니까? 물론 시간을 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친구와 놀러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족 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10만 원을 벌 수도 있고, 비즈니스 세미나에 참가해 역량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사실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기분이 어땠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람이 평균 87세까지 산다고 할 때, 주어진 87년을 어떤 기분으로 살면 좋을까요? 훗날 ‘얼마나 즐거운 87년이었던가!’라고 회상할까요, ‘정말 더럽게 재미없는 87년이었네…….’라고 생각할까요.
이 평가에 따라 인생의 가치는 크게 달라집니다. 행복은 살아 있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즐거움으로 꽉 찬 시간을 보냈는지에 달려 있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으로 대부분의 가치를 매깁니다만, 시간의 가치는 행복한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가지고 측정한답니다.
3. 돈은 시간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구다
“하루 동안 자유롭게 지내세요!”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들뜬 기분으로 조잘조잘 읊어댑니다. 이들은 자신이 어디에 시간을 쓰면 행복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생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행복으로 더 많이 채우기 위해 돈을 씁니다.
당신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가슴이 설레나요? 즐겁고 설레는 시간을 행복으로 느낀다면, 당신이 자기답게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늘어나는 만큼 자기답게 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돈이 ‘시간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시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가지 믿음
돈보다 시간이 소중하다.
행복은 곧 시간의 질이다.
시간의 질은 감정으로 결정된다.
돈은 시간의 질을 높이는 수단 중 하나다.
이 네 가지 사항을 잘 활용해서 ‘원하는 바를 획득하는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4. 행복해지기 위한 돈과 시간 사용법
앞서 나왔던 ‘하루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라는 질문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놀러 가거나 가족 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당신 인생의 일부를 타인과 보내는 즐거움과 맞바꾼다는 의미라고 말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시간을 잘 썼다고 할 수 있지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10만 원을 번다면, 인생의 일부를 10만 원과 맞바꾼다는 의미입니다. 벌어들인 10만 원으로 가고 싶었던 여행을 가서 마음이 흡족했다면 시간을 잘 쓴 것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세미나에 참가해 역량을 키운다면, 인생의 일부를 ‘연봉과 직책이 더 올라간 미래의 자신’과 맞바꾼다는 의미입니다. 연봉이 올라 기쁘다면 효과적으로 시간을 쓴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87년이라는 시간은 결국 당신 자신입니다. ‘시간 = 자신’인 셈이지요. 따라서 돈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로 했다면, 마찬가지로 돈보다 시간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어떻게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시간과 돈을 맞바꾸며 살아가지만, 돈을 버는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요. 애초에 돈은 행복을 찾기 위해 버는 것뿐입니다.
눈길이 돈에만 머물러 행복을 놓친다면 본말전도가 아닐까요? 당신이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 아닌가요? 다시 말해 돈은 행복한 시간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수단입니다.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를 꼭 실천하기 바랍니다.
- 돈보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 돈보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 행복한 기분으로 시간을 채운다.
- 내가 행복한 곳에 돈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