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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베누스 "역대급 연출 보여준 강림 난이도"

넥슨 '던전앤파이터' 신규 콘텐츠 ‘미의 여신, 베누스’ 강림 난이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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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전앤파이터' 신규 콘텐츠 '미의 여신, 베누스(이하 베누스)' 강림 난이도가 등장했다. 패턴을 처음 마주했을 때 느끼는 당혹감과 공략이 진행될수록 느껴지는 긴장감, 감탄이 나오는 연출 등이 잘 어우러진 최고 난도 콘텐츠다.


기자는 파밍 운이 꽤 좋은 편이다. 태초 무기는 못 먹었지만 중천 시즌 출시 초기에 태초 액세서리를 획득했고, 레전더리, 에픽 상자에서도 유효 부위를 얻었다. 명성 5만 9200, 외부 사이트 기준 랭킹 대미지 약 25억 블레이드로 도전했다.


강림 난이도 권장 명성인 5만 4580을 훌쩍 넘겼고 퍼스트 서버에서 1~3관문을 이미 클리어한 경험이 있어서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1~3관문부터 쉽지 않았다.


이유는 유물 탓이다. 유물은 특정 패턴을 파훼할 때 주는 일종의 버프 역할이다. 총 7개의 유물이 있고 획득하면 각종 유틸과 대미지 증가 버프를 준다. 2단계 난이도까지는 유물 효과가 모든 관문에 적용되지만 강림 난이도에서는 최종 보스가 기다리는 마지막 관문만 적용된다.


쉽게 이야기하면 1~3관문은 대미지 증가 버프가 적용되지 않아서 모래주머니를 차고 클리어해야 하는 셈이다. 게이지가 가득 차면 유저를 던전 밖으로 추방하는 2관문 1페이즈와 3관문 2페이즈는 보스 체력 1~2%를 남기고 실패하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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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ㆍ찬사의 비단ㆍ지형 파괴를 정복해야 클리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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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스 강림 난이도의 핵심은 지형 파괴와 찬사의 비단, 카운터다. 강림 베누스는 각 패턴마다 지형 일부를 파괴해 플레이어가 맵 밖으로 떨어지도록 유도한다. 물론 바로 사망하는 게 아니라 떨어질 때마다 최대 HP가 줄어든다. 대신 일정 횟수 이상 낙하 시 캐릭터에게 표식이 생기고, 베누스가 즉사기를 시전한다.


마지막 관문 보스인 '폭주하는 욕망의 현신'을 처음 마주하면 "도대체 어떻게 피하라는 거지"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갑자기 맵을 마구잡이로 파괴하는데 캐릭터가 서있을 자리가 없으니 매우 당황스럽다. 심지어 캐릭터를 한 자리에 고정시켜두고 발밑에 공격을 펼친다.


이 때 찬사의 비단이 매우 중요하다. 찬사의 비단은 사용 시 전방에 있는 몬스터에게 이동하거나 특정 물체를 가져온다. 공중에서 사용하면 사용 가능한 대상에게 곧바로 이동한다. 캐릭터가 발 디딜 곳이 없거나 한자리에 고정됐을 때 찬사의 비단으로 베누스에게 이동하면 공격을 회피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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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기믹을 강제가 아닌 선택으로 유도한 점도 인상 깊다. 베누스는 특정 패턴마다 카운터 기믹을 시전한다. 공격 마지막에 카운터를 시전해 성공 시 공격이 캔슬되는 패턴도 있고, 카운터가 메인인 패턴도 존재한다.


카운터 기믹은 던파 콘텐츠에서 흔히 보이는 공격이다. 핀드워 레이드의 어둠의 액시온과 유클리드, 오즈마 레이드의 카잔, 이상 패턴 등 굉장히 많은 콘텐츠에서 활용됐다. 모두 실패 시 사망하거나 실패 시 큰 페널티가 주어진다.


반면, 베누스는 카운터를 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다. 성공 시 베누스의 공격이 캔슬되고 무력화 게이지가 감소하는 리턴만 존재한다. 카운터 기믹을 매우 많이 사용하는 대신 카운터 타이밍이 어려운 유저들을 위해 페널티를 최소화했다.


물론 카운터 기믹을 처리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무력화 게이지가 꽤 많이 감소해 딜 타이밍을 더 많이 가진다. 특히 스펙이 모자란 유저는 받는 대미지 배율이 300%로 증가하는 2페이즈 성력 탈진에서 처치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무력화를 많이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퀄리티마저 정복한 대극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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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던파 콘텐츠 퀄리티는 꾸준히 상승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던파 도트팀은 상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래픽의 완성도와 세밀한 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레이 이시스 레이드부터 시로코 레이드의 록시 그로기, 오즈마 레이드 카잔, 대마법사의 차원 회랑 카론, 바칼 하드 필살기, 어둑섬 해방 등 대부분 뛰어난 연출 퀄리티로 호평을 받았지만 베누스는 위 콘텐츠들을 압도한다.


특히 2페이즈 전멸기 연출은 보면서 감탄만 나왔다. 해당 연출은 지형 파괴와 레이저, 카운터 기믹이 복합적으로 몰아친 뒤 마지막에 등장한다. 모든 공격을 피하고 황금 구슬을 획득하면 전멸기가 파훼된다.


전멸기를 파훼하면 베누스의 받는 대미지 배율이 300%로 증가하기 때문에 사실상 클리어나 다름없다. 전멸기 패턴 수행 중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긴장감과 파훼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몰아치는 타이밍이다.


플레이어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전멸기 연출이 나오는데, 긴장감과 기대감이 순간 사라지고 전멸기 연출 컷신에 감탄할 정도다.

피크 시간대에 점검...이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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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베누스 업데이트 당일 곧바로 베누스 강림 난이도를 도전했다. 종말의 숭배자, 상급 던전 파밍 후 마지막 피로도였기 때문에 1~3관문을 클리어하고 계속 켜놓은 채로 마지막 관문을 트라이했다.


열심히 트라이하던 도중 불길한 메시지가 화면에 팝업됐다. 패치가 완료돼 1분 후 해당 채널이 종료되니 다른 채널로 이동하라는 메시지였다.


이미 수시간 째 트라이 중이었고 마지막 피로도라 던전을 포기하고 채널을 이동할 수 없었다. "이미 트라이 중인 유저가 많으니 쫓아내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으나 트라이 도중 채널 접속이 끊겼고 재접속해야 했다.


어둑섬 해방, 깨어난 숲 극 난이도에서도 그랬듯이 대부분의 유저들은 앞 관문을 클리어하고 마지막 관문에서 재입장하며 보스를 트라이한다. 처음 던전에 입장할 때 피로도 30이 소모되고 주간 입장 제한 횟수가 있기 때문이다.


기자의 접속이 끊긴 시간은 오후 7시다. 업데이트 당일 유저들이 가장 많은 피크 시간대에 피로도와 던전 진행도를 날린 셈이다. 실제로 메가폰 채팅창에는 분노한 유저들의 채팅으로 가득했다.


대처가 아쉽다.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한 점검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패치 적용 시간이 업데이트 당일 많은 유저가 트라이 중인 저녁 시간대라는 점이다. 피크 시간대에 점검을 진행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면 최소한 피로도는 보상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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