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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소고기 2배, 콜레스테롤 걱정 없다는 숙취해소 식품

술 마신 다음 날, 간절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뜨끈뜨끈한 콩나물 해장국인데요. 국으로 먹고, 밥에 넣어 먹고, 나물로 무쳐 먹고.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콩나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서는 콩나물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콩나물을 많이 먹죠. 1인당 콩나물 소비량은 무려 9kg에 달하는데요.


우리가 왜 이렇게 콩나물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콩나물을 먹으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 같이 알아볼게요!

사계절 내내 공급 싼값에 질 좋은 영양 식품

저렴한 가격으로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는 콩나물은 식탁에 올라도 놀랍지 않은 기본 찬 중에 하나에요. 한국인의 밥상에서 콩나물이 당연하게 여겨진 건 언제부터일까요? 기록에 의하면 935년, 고려의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콩나물이 큰 도움을 줬다고 해요. 잦은 전쟁으로 군사들의 식량이 부족할 때마다 냇가에 콩을 담가 싹을 틔워 먹었다고 하죠. 식량을 늘리는 신박한 방법이었는데요. 실질적인 재배는 그 이전부터 이뤄졌을 거라는 추측이 있지만, 전쟁과 식량부족이 콩나물을 보편화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콩나물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을 살펴볼까요? 우리 문헌 중 콩과 관련해 가장 오랜 기록은 고려 시대에 열거된 약재 중 '대두황'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콩나물을 말려 청심환 재료로 사용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심신의 독을 빼주고 뇌를 보호해 마음을 정화시키는 약재로 쓰였어요. 이외에도 산후조리를 할 때 피를 맑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약으로 쓰였답니다. 

콩나물이 된 콩, 영양 변화는?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듬뿍 들어있어요. 콩의 단백질은 소고기의 2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콩나물의 색과 맛 때문에 단백질 식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지만, 콩이 발아한 콩나물은 단백질이 빵빵한 식품이죠. 콩이 콩나물로 자라면서 지방은 줄어들고, 단백질과 섬유소 등 몸에 좋은 성분은 풍부해져요. 콩나물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콩나물 머리를 꼭 먹어야 합니다.

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비타민C가 부족한데요. 놀랍게도 콩이 발아하는 과정에서 비타민C 함량이 높아집니다. 네브래스카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콩이 발아해서 재배하는 동안 비타민C가 풍부해진다고 발표했는데요. 콩나물 100g에는 사과와 수박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답니다. 콩나물무침만 반찬으로 먹어도 질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거죠.


콩나물 생장 7일까지 비타민 C가 급격한 증가를 보이다가 8일부터는 감소한다고 해요. 집에서 콩나물을 키워 먹는다면 일주일 안에 먹는 게 좋겠죠? 

술 마신 다음 날 콩나물 해장국을 먹는 이유

수많은 식재료 중 유독 콩나물이 해장에 쓰이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콩나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 덕분입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분해 효소의 생성을 돕는데요.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 특유의 향미를 내는데요. 콩나물의 뿌리에 87% 정도의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요. 숙취를 이겨내기 위해선 뿌리까지 모두 먹어야 하는 이유죠. 술을 지나치게 먹으면 주독이 쌓여 몸이 찌뿌둥해지는데 콩나물이 순환을 도와 근육 저림이나 가슴 답답함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머리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콩나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콩나물의 영양에 대해 알고 나니 콩나물이 색다르게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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