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 보태면 기아 대신 포르쉐”... 기아 EV9 풀옵 가격 1억 넘었다
EV9 풀옵션의 견적 |
EV9의 세부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자동차 견적 사이트 겟차에 따르면 최상위 트림인 GT 라인에 모든 옵션을 다 추가해 풀옵션 차량으로 구성하면 1억 원이 넘어갑니다. 옵션 가격만 1400만 원이 넘네요.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이자 국내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입니다. 99.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501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네요.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GT 라인은 최고 출력 384마력, 최대 토크 71.4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3초입니다.
시트는 기본 7인승이지만 옵션으로 6인승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열 시트가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시트는 100만 원이며, 레그서포트와 윙아웃 헤드레스트, 리클라이닝 기능 등이 추가되는 릴렉션 시트는 200만 원입니다. 외장에서도 옵션 선택이 가능한데요. 7종의 유광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특별한 색상을 선택할 때 50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가장 비싼 옵션은 750만 원의 자율주행기능
EV9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능입니다. 레벨3 수준에 근접한 자율주행 기능입니다. 그러나 이 옵션은 최상위 트림인 GT라인에서만 선택할 수 있으며 추가 가격이 750만 원입니다.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EV9은 HDP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2개의 라이다를 포함,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했다고 합니다. 전방 차량 및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120만 원의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를 추가해 모든 옵션을 선택한다면 총 1430만 원으로, 기본 차량 가격 8981만 원에 풀옵션 시 최종 차량 가격은 1억213만 원입니다. 비슷한 1억 초반의 금액대로는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8 ▲BMW X5 ▲벤츠 GLE클래스 등을 살 수 있습니다.
한편 EV9의 가장 하위 트림인 2WD를 옵션 없이 선택한다면 차량 가격은 7671만 원,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6천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