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상태'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간암 치료받는다더니…"술집과 떡볶이집에서 포착"
(출처=KBS 뉴스 캡처) |
간암 치료차 병보석으로 풀려난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술집을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KBS뉴스에 따르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호진 전 회장은 2012년 간암 투병 등을 이유로 보증금 10억 원을 내고 자택과 서울아산병원에만 거주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이호진 전 회장이 최근 술집과 떡볶이집 등을 드나들며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올해 초 이 전 회장이 서울 마포역 인근 술집 앞에서 누군가와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 전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은 검은색 겨울 외투를 입고 술집 앞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다.
이호진 전 회장의 측근은 KBS와 인터뷰에서 "거기로 올라가서 맥주를 드신다. 8시 반에 들어가서 새벽 4시까지. 거의 매일 술 드신다"라고 증언했다.
방이동의 한 술집에서도 이 전 회장의 목격담이 들려왔다.
주점 종업원은 "오시긴 자주 오신다. 일주일에 두세 번 오실 때도 있고. 최근에도 자주 오신다. 조용히 드시고 가신다"라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여름 서울 신당동의 한 떡볶이집에 들르기도 했다. KBS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전 회장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떡볶이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밖으로 돌아다니거나 술은 말도 안된다. 간암인데 술을 어떻게 드십니까?"라고 밝혔다.
한편 횡령과 배임 등 경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은 25일(오늘) 내려진다.
이투데이/유정선 기자 dwt84@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