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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손흥민, 연봉왕에 광고왕까지 예약…돈방석 앉는다

이투데이

(연합뉴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


특히 손흥민의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 이목이 집중된다. 프로 운동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날선 잣대가 연봉이기 때문이다. 연봉 뿐 만이 아니다. 이미 월드클래스로 올라선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손흥민이 앞으로 창출해낼 경제적 가치는 엄청날 것이란 전망이다.

토트넘 선수단에 '55억' 보너스... 손흥민 최고 수준 예상

소속팀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끈 손흥민은 막대한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리그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과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치면 EPL로부터 1억4830만 파운드(약 2335억 원)를 받을 전망이다. 이는 중계권료와 순위 상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4위와 5위의 상금 차이는 700만 파운드(110억 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다음 시즌에 들어올 상금과 수익이 큰 차이가 벌어진다. 4위는 챔피언스리그에, 5위는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토트넘 선수단에는 350만 파운드(약 55억 원)가량이 돌아가게 된다. 이 중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00만~250만 파운드(31억~40억 원)에 이르는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선수들은 출전 경기 수, 기여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고, 토트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손흥민은 최고 수준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계약서상 명시된 조건부 옵션들도 손흥민의 주머니를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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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손흥민 선수 가치는 얼마?

이번 시즌에 절정의 기량을 보인 손흥민의 몸값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1부) 함부르크SV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손흥민의 연봉은 57만2000유로(약 8억 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3년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기면서 이적료 1250만 유로(약 168억 원), 연봉 300만 유로(약 40억 원)로 몸값을 올렸다. 2015년 토트넘으로 옮기면서는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3억 원), 442만 파운드(약 7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눈에 띄는 활약을 해왔던 손흥민은 재계약을 할 때마다 몸값을 올렸다. 2018년 연봉 728만 파운드(약 116억 원)에서 지난해 주급 약 20만 파운드(약 3억1700만 원)로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으로는 한화 150억 원 수준이다.


이미 4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지만 이번 시즌 활약으로 손흥민은 또 한 번 몸값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축구선수 이적 정보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손흥민의 추정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약 1279억 원)였다. 이는 EPL 전체 선수 중 8번째로 높다. 전 세계 단위로 봐도 14번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단연 1등이다. 리그 후반기 보인 눈부신 활약과 득점왕 타이틀까지 참작하면 시장 가치는 더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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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컴퍼니 유튜브 캡처)

광고 통한 부수입도 짭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손흥민은 광고 시장에서도 주가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2년 3월 기준 스타 브랜드 평판 1위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포브스 코리아도 4월 2022년 파워셀레브리티 종합 순위에서 손흥민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에 이은 3위로 꼽았다.


손흥민은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금융·식품·샴푸·면도기·안마의자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손흥민의 광고 모델료는 연간 계약 기준 건당 1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손흥민이 국내 광고 모델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해에만 약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국내 모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종횡무진 중이라 광고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올해 초 싱가포르산 글로벌 맥주 ‘타이거 맥주’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신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피파 플러스(FIFA+)’에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의 선수와 함께 광고 모델로 나섰다.


손흥민이 개인적으로 취할 경제적 가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이라는 브랜드가 향후 창출해낼 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이란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말 손흥민이 창출한 경제 파급효과만 해도 1조98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손흥민의 유럽 축구시장에서의 가치 1206억 원, 손흥민에 의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3054억 원, 그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6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59억 원으로 추산됐다.


감동 및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손흥민이 국내에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는 7279억 원, 광고 매출효과는 연 180억원으로 추산됐다. 손흥민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현재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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