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연하 재벌가 남편’만났지만 독박육아로 우울 진단받은 아내가 시작한 일
여러분이 재벌가의 사람과 결혼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굳이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편하게 집에서 배우자의 부를 누리며 쉬고 좋겠다”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실상은 재벌가의 사람과 결혼한다고 해도 나름의 고충이 있기 마련이죠. 이 여배우는 4살 연하의 재벌가 남편과 결혼해 독박 육아에 시달리다가 공인중개사 시험까지 도전했습니다.
청담동 며느리?
배우 최정윤
배우 최정윤은 1996년 데뷔해 SBS의 아침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여배우입니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드라마, 영화, 예능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최정윤은 어느 날 아는 동생의 남자친구에게 “지인이 오리고기 가게를 오픈했는데 밥 좀 먹어주면 안 되냐”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흔쾌히 이를 들어준 최정윤은 오히려 자신이 오리고기에 푹 빠졌죠. 그래서 그 이후부터 모든 약속을 이 오리고기 가게로 잡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가게의 사장과도 아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동생 내외가 최정윤에게 “사장님이 누나 좋아한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시 최정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정윤과 고깃집 사장님은 서로 번호를 교환한 뒤부터 급속도로 사이가 발전해 연인이 되었죠. 매일매일 만나 사랑을 불태웠고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이어졌습니다.
최정윤 남편의 정체
이랜드 그룹 부회장 아들
그런데 한 가지 반전이 있었습니다. 오리 고깃집 사장인 줄 알고 만났던 그의 정체가 사실 재벌가 자제였다는 것입니다. 최정윤의 남자, 윤태준은 이랜드 그룹의 창업주인 박성수 회장의 친동생, 박성경 전 부회장의 장남입니다.
즉, 이랜드 그룹의 회장이 윤태준의 외삼촌인 것이죠. 윤태준은 재벌가의 자제인 것을 숨기다가 최정윤과 연애를 시작하고 솔직히 자신의 정체를 밝혔는데요. 집안의 규모가 최정윤이 알고 있던 것에 비해 10배 정도 차이 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랜드 그룹은 2020년 기준 재계 서열 29위에 빛나는 국내 대표 패션 그룹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윤태준은 98년도에 데뷔한 그룹 ‘이글 파이브’의 멤버로 잠시나마 가수 활동까지 했습니다. 아이돌 활동까지 할 정도로 진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외모, 재력까지 갖춘 남자였죠. 윤태준은 비록 이랜드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 받진 못해도 섬유 및 의류 업체의 대주주이자 개인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였습니다.
청담동 며느리 어디 가고…
5년 넘게 독박 육아
그런 두 사람은 2011년 3월, 결혼식을 올립니다. 재벌가의 며느리로 들어간 것이 알려지고 화려한 신혼집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죠. 최정윤은 결혼 초기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2016년 딸을 출산하며 행복만 남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윤태준이 주가 조작으로 약 2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법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 원을 선고합니다.
이 탓에 최정윤은 연기와 SNS 활동을 모두 접고 외부와 단절된 채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남편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 SNS 계정을 열지 않았죠. 그리고 지난 2020년 JTBC의 육아 예능 ‘가장 보통의 가족’에 출연해 “5년 동안 독박 육아했다”라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정윤은 당시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종일 딸을 키우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남편은 바빠서 딸이 일어날 시간에 아빠는 없고, 자는 시간에 아빠가 들어온다”라고 고백한 최정윤은 아이를 재우고 혼자서 술과 라면을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왜 남편에게 힘들다고 못 하냐”라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는 “남편이 ‘너만 애 키우냐’라고 말하니까 못한다”라고 토로하면서 육아의 고충을 이야기했습니다.
최정윤 최근 근황
한편 최정윤은 지난 방송에서 공인중개사에 도전했다고 밝혔죠. 그는 “여배우 나이 40대는 맡을 수 있는 배역이 무척 한정적이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아르바이트까지 알아봤다. 아르바이트도 나이 제한에 걸리더라. 그래서 공인중개사를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하정우가 설립한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배우로서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MBC의 예능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근황을 알렸는데요. “아이를 돌보지 않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알바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어설프게 알려진 사람이라 다들 부담스러워하시더라. 그래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저번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떨어지고 올해도 다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6년 만에 일일드라마로 돌아왔죠. 최정윤은 현재 SBS의 ‘아모르파티 – 사랑하라, 지금’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정윤은 배우이자 엄마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고 연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드라마가 마지막 주연작일 것 같다”라고 말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어머니의 모습도 좋지만 앞으로는 육아의 무게감을 남편과 나눠지고 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통해 방송해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