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깨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래 가서 더 훈훈한 배우+아이돌 커플
연예인들의 열애 기사가 나오면 인터넷은 뜨겁게 달궈집니다. ‘응원합니다’, ‘오래가세요’ 등 축하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래봤자 오래 못 간다’ 같은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하기 마련이죠. 그러다 결별 기사가 나오면 ‘그것 봐라’, ‘오래갈 줄 알았는데 빨리 헤어졌네’ 같이 냉소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예외는 있는 법이죠. 오늘은 열애 5년 차를 향해가는 훈훈한 연예인 커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신인 배우와 아이돌 출신 배우
혜리는 2010년 아이돌그룹 ‘걸스데이’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입니다. 이후 가수로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드라마 <맛있는 인생>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합니다. 그리고 차기작인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로서 꽃을 피우죠. 혜리는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탐정단의 비서실장인 이예희 역을 맡아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류준열의 연예계 데뷔는 좀 늦었습니다. 바로 2015년 개봉작인 영화 <소셜포비아>였죠. 류준열은 촐싹맞은 인터넷 BJ ‘BJ 양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실제로 많은 PD 들과 감독들이 <소셜포비아>의 류준열을 보고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밝혔죠. 드라마 <응답할 1988>의 신원호 PD도 <소셜포비아>를 보고 류준열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낙점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
맺어준 인연
혜리와 류준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처음 만났습니다. 쌍문동에 사는 소꿉친구 성덕선과 김정환으로 출연했죠. 까칠하면서도 순정파인 김정환과 털털하면서 솔직담백한 성덕선의 케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는데요.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인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한 대 히트작이었죠. 혜리와 류준열 모두 이 작품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될 당시 덕선이가 정환이랑 이어지냐, 택이랑 이어지냐로 ‘어남류’와 ‘어남택’으로 팬덤이 나뉘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드라마는 결국 ‘어남택’으로 끝났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2017년, 허망한 ‘어남류’ 팬덤의 마음을 달래주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바로 혜리와 류준열의 열애 소식이었습니다.
오래가라 VS
오래 가겠냐?
사실 혜리와 류준열은 드라마 촬영 중에도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연기를 어려워하는 혜리는 늘 류준열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열애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 응원의 목소리도 분명 있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둘 다 <응답하라 1988>로 본격적인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지라,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예측도 있었죠.
실제로 드라마가 종영한 2016년부터 둘은 매우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류준열은 예능 <꽃보다 청준 아프리카>에 출연해 아프리가에 다녀오기도 했죠. 같은 해에는 드라마 <운빨 로맨스>의 주연 ‘제수호’를 맡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기계로 되어있는 냉철한 게임회사 CEO로 등장해 호연을 펼쳤죠. 이듬해 개봉한 영화 <더 킹>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조직 ‘들개파’의 행동대장으로 등장해 열연을 선보였습니다.
혜리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차기작인 드라마 <딴따라>에서 주연을 맡았는데요. 혜리는 이 작품을 통해 그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동시에 아이돌로서 본업에도 열중했습니다. 2017년 3월에는 걸스데이로 컴백하기도 했죠. 그해 하반기에는 드라마 <투깝스>의 사회부 기자 송지안 역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상대역인 조정석과 귀여움 돋는 케미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죠.
무소식이 희소식
<꾼> 시사회 |
혜리와 류준열은 대중들이 까먹을 정도로 연애하는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SNS에서도 같이 찍은 사진은 고사하고 커플들의 필수 코스인 커플 아이템 인증도 거의 없었죠. 다만 서로가 출연하는 작품들의 시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으로 연애전선에 이상 없음을 암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류준열이 갑작스럽게 미국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결별설이 돌기도 했죠.
<택시운전사> 시사회 |
혜리는 2019년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결별설을 일축시켰습니다. 아직까지도 별다른 소식 없이 조용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이자 모범적인 커플로 꼽히고 있습니다. 혜리는 최근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의 주인공 ‘이담’으로 캐스팅되어 한창 드라마 촬영에 집중하고 있죠.
류준열은 2018년에만 2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저예산 영화인 <리틀 포레스트>에서 따뜻한 청년 ‘재하’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죠. 또한 영화 <독전>에서는 순수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연기로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독전>은 2018년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출연작 두 편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이 밖에도 이듬해 개봉한 영화 <돈>에서는 단독 주연 조일현 역을 맡아 흥행시키며 성공 가도를 달립니다. 류준열은 현재 드라마 <인간실격>과 영화 <외계인>으로 복귀를 준비 중입니다. 각자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혜리 류준열 커플이 오래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