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에도 홈버튼이 있다
지난 11월 3일, 애플의 야심작 'iPhone X'가 공식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는 여러 IT매체들을 중심으로 개봉/사용기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낙하 실험(drop test)와 스크래치테스트 등 극한의 실험을 견뎌야하는 '아이폰X'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한국 공식 출시는 11월 24일). 이처럼 '극한'의 이야기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폰X'에서도 '홈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홈버튼'이 사라진 것이 '아이폰X'의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이기에 이같은 소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폰텐의 홈버튼. 'iPhone X'의 가장 큰 특징은 '홈버튼/터치ID'가 사라졌다는 것이지만, 홈버튼이 그립다면 사용가능하다. 물리적인 홈버튼은 사라졌지만 소프트웨어적인 홈버튼(가상 홈버튼)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
홈버튼이 그립다면? '아이폰X'에서도 홈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X'이 보여주는 가장 변화 중 하나는 '홈버튼'의 제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부터 '홈버튼'은 화면의 하단부에 자리잡아왔고, 홈버튼은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폰X'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택하면서 과감히 '홈버튼'을 제거했고, 애플은 이를 주목할 만 한 변화로 소개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아이폰X'에서도 홈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이폰X'에서의 홈버튼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방법(가상 홈버튼, AssistiveTouch)에 의한 것인데, 사실 이 기능은 '아이폰X' 뿐만 아니라 '아이폰7'과 그 이전의 모델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아이팟터치'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그동안 잘 사용되지 않던 이 기능이 홈버튼이 사라진 '아이폰X'에서 재조명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단부 기능 영역에 있던 앱을 위쪽으로 옮기고, '가상의 홈버튼(AssistiveTouch)'만 배치한 모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소프트웨어적'인 홈버튼을 하단부에 배치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이다. |
AssistiveTouch(도움 터치), 소위 '가상 홈버튼'은 앞서 언급한 대로 '아이폰X'만의 특별한 기능이 아닙니다. 아이폰7과 그 이전 모델에서도 이용가능하지만 '홈버튼'이 망가지지 않은 이상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는 기능이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능일 뿐입니다. '가상 홈버튼'은 홈버튼의 내구성이 좋아지는 것에 반비례 하여 그 존재감이 작아져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7/7플러스'와 그 이전 모델, 그리고 아이팟터치와 아이패드 등에서 이용할 수 있고 잘만 활용한다면 '편리한 기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설정] - [일반] - [손쉬운 사용] - [AssistiveTouch] 탭에서 '가상 홈버튼'의 사용 설정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단순히 홈버튼의 기능 뿐만 아니라, '가상 홈버튼'을 눌렀을 때 사용할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
가상 홈버튼을 설정한 모습. 실제 홈버튼(물리적)위에 화면에 '가상 홈버튼'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가상 홈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메뉴. 홈버튼 외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제거할 수도 있다.(상위 메뉴 레벨 사용자화) 잘 활용한다면 분명 편리한 기능이 될 수 있다. |
AssistiveTouch 기능이 주목 받는 것은 '홈버튼'이 사라지고 난 뒤의 '그리움'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홈버튼을 대신할 새로운 인터페이스(UI)를 선보였고, 이것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폰 유저들에게 있어 '사라진 홈버튼'은 뭔가 허전함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홈버튼/터치ID'의 디스플레이 삽입을 원했던 것도 '홈버튼/터치ID'가 아이폰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과연 앞으로 '아이폰X'에 관한 어떤 이야기들이 등장하게 될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