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권익위에 공익신고 접수
비아이 (사진=이데일리 DB)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A씨가 ‘3년 전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 간에 유착이 있어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접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는 A씨가 이같은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11일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뉴시스는 이 사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버닝썬 수사 당시 경찰 유착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A씨가 자신도 처벌을 받게 될 위험과 신변 위험을 무릅쓰고 3년 만에 비실명 대리 신고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권익위는 신고내용을 검토한 뒤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경찰이나 검찰에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양현석 YG 대표가 A씨를 직접 만나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 YG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A씨의 공익신고는 ‘정준영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권익위에 넘겼던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했다. 제출된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YG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황 증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 변호사는 비아이, YG 관계자, 경찰을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2016년 8월 22일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내용을 근거로 물었고 마약류인 LSD 전달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이에 2016년 5월 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이 매체에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김한빈(비아이)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바꿔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비아이는 직접 아이콘 탈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마약)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해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 또한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며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