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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수술 날벼락… 모리뉴 “시즌아웃 가능성도”

빌라전 전반 오른팔 골절 추정… 아픈 팔로 풀타임, 2골이나 넣어

2017년에도 같은 오른팔 수술… 케인 없는 토트넘 초상집 분위기

내달 월드컵 예선 벤투호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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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토트넘 홈페이지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사진)의 거침없는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이번 주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의료팀의 진단에 따라 몇 주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전반 31초 만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크게 충돌한 손흥민은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떨어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지만 의료팀의 치료를 받은 뒤 경기에 다시 투입됐다. 토트넘 측이 부상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콘사와의 충돌이 부상의 이유로 추정된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중에 오른팔을 돌리거나, 왼손으로 오른팔을 감싸 쥐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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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7번)이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 31초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충돌하고 있다.(1) 손흥민은 공중에서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떨어졌다.(2)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이지만 정밀 진단 결과 오른팔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3) SPOTV 화면 캡처

손흥민은 그런 상황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3-2)와 함께 아시아인 최초의 EPL 통산 50골 돌파(51골)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5경기 연속 득점까지 성공시킨 그는 경기 후 부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했지만 정밀 진단을 통해 오른팔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더 선’ 등 일부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회복 기간이 6∼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 때 오른팔이 골절돼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정확한 부상 명칭은 ‘근위요골 골절’이었다. 근위요골은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부분)에 있는 뼈의 팔꿈치 쪽 부분이다. 당시 최대 12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수술 후 약 4주 만에 토트넘 훈련에 합류한 바 있다. 이번 부상이 3년 전과 같은 부위에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수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가운데 손흥민까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20일), EPL 첼시전(22일) 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 다음 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도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이번 시즌 중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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