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코로나 예방 치유에 효과 있다”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이 맨발로 걷고 있다. 박동창 회장 제공. |
맨발로 땅을 밟는 접지(接地·Earthing)로 면역력을 높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을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국제 연구 논문이 나왔다.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하이더 압둘-라디프 무사(Haider Abdul-Lateef Mousa)는 최근 ‘접지로 코로나 19를 예방하고 치유하기’라는 논문을 발표해 각종 학술 사이트에 게재됐다. 접지는 간단하게 말하면 맨발로 맨땅을 밟는 행위다. 땅을 밟지 않고도 접지할 수 있는 기구들도 많이 개발돼 있다.
무사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코로나 19에 감염된 32~88세(평균 연령 53세) 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중증 20명, 중등도 28명, 경증 11명의 환자였다. 환자들은 맨발로 땅을 걷게 하거나 건물의 접지시스템에 전도성 패치를 연결해 접지했다. 1일 15분에서 최대 3시간 동안 접지했다. 단 증세의 심각성에 따라 산소 공급 및 처방된 약물은 계속 복용하게 했다. 14명의 환자는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지속적인 산소공급에도 38%의 혈중 산소농도를 보이던 환자가 산소농도 수준이 95%까지 상승했다. 산소 공급 없이 단지 접지만 했을 경우에도 산소농도가 77%까지 올랐다. 접지 1~3일 후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발열, 호흡곤란, 기침, 두통, 가슴 통증, 미각 및 후각 상실,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개선됐다.
특히 접지는 중증환자에게 효과가 좋았다. 56세 환자의 경우 호흡곤란과 기침, 발열, 산소 농도 74%에 입원했다. 이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항바이러스 성 아비파비르, 정맥주사 수액, 프레드니솔론, 아지스로미친, 정맥 세프드리아손, 재생혈장 등을 처방했는데 1주일이 지나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 자신이 책임진다며 퇴원을 했고 2주째엔 극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산소농도가 38%에 그쳤고 흉부 CT상 70% 이상 폐 감염이 확인됐다. 앉을 수도 없어 접지를 충고했다. 하루 3시간씩 2번의 접지를 실시한 뒤 개선되기 시작했다. 산소 공급 시 산소 농도가 95%, 산소 공급 없을 때 77%를 보였다. 3일째 환자는 완전 회복했다.
심각한 호흡곤란이 있었던 65세 여성은 지속적인 인위적 산소공급이 필요했지만 하루 40분 접지한 뒤 간헐적 산소공급 상태로 개선됐다. 한 43세 남성도 산소공급이 필요했지만 매일 30분 접지를 3일 한 뒤 완전히 나았다. 다른 14명의 중증 질환자도 일반 약물처방과 충분한 접지로 합병증 없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됐다.
한편 73세의 한 중증환자는 심각한 호흡곤란을 호소해 지속적인 산소공급에 약물 처방을 받았다. 접지를 권유했지만 거부해 2주 차에 저산소혈증으로 사망했다.
감염이 확진 된 6명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리기 전부터 예방조치로 맨발걷기를 한 결과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코로나 19 환자들과 접촉해 감염됐지만 경미하거나 약간의 통증을 느낀 정도에 그친 것이다. 반면 이들 가족들은 다 심각하게 감염됐다. 중등도 및 경증 환자들도 하루 15분에서 3시간의 접지를 실시한 뒤 1~3일 안에 모두 증상이 개선됐다. 빨리 접지를 시작한 환자들(확진 후 1~5일 이내)의 경우 코로나 19 증세는 1~16일 사이에 완전히 회복됐다.
무사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정기적으로 또는 충분히 접지를 수행한 코로나 19 환자들은 확실한 치료와 예방 효과를 보여줬다.
지구 표면은 자유 전자를 무제한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그것은 전기 전도성이며 지구 표면의 전자 공급은 지구 대기 전기회로에 의해 재생된다. 지구로부터 자유 전자 또는 이동하는 전자가 천연의 황산화제로 만성 염증을 개선한다. 지구 땅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 자유 전자 유입이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급성 및 만성 염증성 증상을 진정시킨다. 본 연구는 코로나 19 감염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접지의 역할을 조사하기 위해 수행됐으며 내가 아는 한 접지 적용 따른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치료 관련 첫 번째 연구다.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접지 후 1~3일 후 현저한 개선 현상이 나타났다. 위험요인들이 있는 9명의 환자가 개선됐으며 위험요인이 있거나 없는 20명 중 17명의 중중 환자도 치유됐다.
심한 염증 반응이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사망 원인이다.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은 응고병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파종성 혈관내 응고병증 환자에서 확인된 감염으로 인한 염증변화와 일치한다.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의 억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광범위한 면역억제제 대신 선택적 면역억제제를 쓰는 것이다.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및 기타 면역억제제 요법은 면역체계를 저해하면서 항염 효과가 있다. 아세틸 살리실산에 의한 항응고는 호흡성산중독증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대사성 산증을 가져올 수 있다.
접지는 항염증효과와 면역반응 개선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두 효과 모두 인플루엔자 치료에 필수적이다. 접지는 감마클로불린 수치를 증가시켜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을 촉진한다. 땅과의 연결은 적혈구 응집을 감소시키고 적혈구의 제타전위를 증가시켜 혈액응고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타전위는 매개 변수로 적혈구 표면의 전자수를 나타낸다. 제타전위가 올라갈수록 적혈구의 세포들이 서로를 밀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혈구의 음전하의 표면전하 높을수록 응고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접지는 적혈구의 표면 음전하를 높여 혈액의 점도 및 응집을 감소시킨다.
저산소혈증은 코로라 19 감염환자의 또 다른 주요 사망 원인이다. 무작위 실험 연구에서 40분 접지하는 동안 혈액 산소포화도를 감소시켰고 접지 해제 후 혈액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접지가 코로나 19 저산소혈증 환자에게 혈액 산고 공급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미국 인디언들은 땅의 치유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유형의 환자들을 땅속에 몇 시간 동안 목까지 묻어 두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진흙 목욕은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류마티스성 통증이나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진흙 팩은 발열 감소, 인플루엔자. 홍역, 성홍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이 토요일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에서 맨발걷기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흙이나 녹색 식물과 자주 접촉하는 시골 지역 사람들은 코로나 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도시보다 시골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이유다. 도시에서 코로나 19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목재, 대리석, 도자기, 세라믹 또는 플라스틱 같은 비전도성 재료로 만든 주택 바닥의 특성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도시 사람들은 부도체 신발을 신고, 땅과 절연된 채 살아간다. 사람이 땅과의 접지가 차단되면 신체의 양전하 또는 활성산소들이 축적되게 됨으로써 정상적인 면역반응과 세포들의 면역체계를 방해할 수 있다. 이런 메커니즘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접지는 숙주 면역반응의 조절되지 않은 캐스케이드(연쇄반응)를 조절된 캐스케이드로 전환함으로써 사이토카인 폭풍(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과 죽음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접지의 항염증, 항응고, 면역 증진, 혈중 산소농도 개선, 발열 감소 효과는 코로나 19 감염의 치료 및 예방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접지의 치유효과는 광범위하게 연구돼야 한다. 그것은 전 세상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지는 세상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비용도 전혀 들지 않는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의 한계는 표본의 크기가 작고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만 수행됐다. 대부분 피험자들이 병원의 일반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고, 결과 비교를 위해 접지 되지 않은 채 치료 받는 대조군 피험자들이 없었다. 따라서 대규모 표본의 병원에 입원한 피험자들, 특히 심각한 병증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접지 연구가 필요하다.’
접지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맨발걷기 전도사가 된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69)은 이 논문을 본 뒤 “접지 효과가 의학계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이라크의 무사 교수가 이런 연구논문을 최초로 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사 교수는 2017년 접지로 독감도 치유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접지인 맨발걷기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과학적인 결과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2010년 미국의 전기기술자인 클린트 오버가 접지 원리를 발표했고 심장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 등 의사들과 공동작업해 그 치유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접지(Earthing)’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2013년 미국 ‘대체 및 보완의학학회지’에 발표된 ‘접지는 혈액의 점성을 낮춰준다(스티븐 시나트라 등)’는 논문에 따르면 끈적끈적한 점성이 있는 혈액이 맨발걷기 40분 뒤 깨끗해졌다. 또한 적혈구 제타전위(ZetaPotential·표면 세포간 밀어내는 힘)를 평균 2.7배 높여줘 혈류 속도가 2.7배로 빨라졌다. 박동창 회장은 이를 ‘천연의 혈액희석효과’로 불렀다.
맨발걷기가 면역력을 높이는 이유는 지압효과(Reflexology)에 더해 접지효과(Earthing)가 있기 때문이다. 지압은 고대 중국과 이집트 등지에서 사용했고 1913년 윌리엄 피츠제럴드 박사가 몸의 특정 부위에 압력을 가하면 연관 부위에 마취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피츠제럴드 박사는 신체의 각 부위를 10개의 동등한 수직구역으로 구분하고 한 부위에 압력을 가하면 해당 부위의 모든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존 세러피’라는 이름으로 학계에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맨발로 맨땅을 걸으면 지표면에 놓여 있는 돌멩이나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 다양한 물질이 발바닥의 각 부위와 상호마찰하고, 땅과 그 위에 놓인 각종 물질이 발바닥의 각 반사구를 눌러준다. 자연 지압인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맨발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지압 중에선 발바닥 아치가 주는 효과도 중요하다. 그는 “인체공학적으로 아치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면서 발밑에서부터 피를 잘 돌게 해야 하는데 신발을 신으면서 그런 효과가 사라졌다. 신발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신발 깔창 때문에 아치가 압축 이완이 덜되고 부도체인 고무가 접지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이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 박동창 회장 제공. |
접지는 맨발로 땅을 밟는 행위다. 시멘트 아스팔트 등은 효과가 없다. 우리 몸에 3~6볼트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땅과 맨발로 만나는 순간 0볼트가 된다. 땅의 음전하와 만나 중성화된다. 이때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OxygenFreeRadical)가 빠져나간다. 박동창 회장은 이를 맨발걷기 접지의 항산화효과로 불렀다. 다음은 박 회장의 설명.
‘활성산소는 양전하를 띤 상태에서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다. 몸속을 돌아다니며 전압을 올린다. 원래 활성산소는 몸의 곪거나 상처 난 곳을 치유하라고 몸 자체에서 보내는 방위군이다. 그러한 상처를 공격하여 치유하고 나면 활성산소는 맨발과 맨땅의 접지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몸의 멀쩡한 세포를 공격해 악성 세포로 바뀌게 한다. 우리 몸에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는 이유가 활성산소의 역기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 회장은 2016년부터 서울 대모산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