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풍미, 겨울 대방어회 맛집 4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방어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맘때쯤이면 생각 나는 방어는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1월에서 2월 무렵이 제철이다. 클수록 기름지고 맛있다고 알려져 무게가 5kg 이상인 대방어가 특히 인기가 많다. 겨울 제철을 맞아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풍미를 품은 대방어회 맛집을 소개한다.
두툼한 방어회의 근본 : 바다회사랑
ⓒ 바다회사랑 |
겨울철만 되면 웨이팅이 끝없이 늘어지는 연남동의 횟집. 이곳의 방어회는 살이 두툼하고 큼지막한 것이 특징이다. 묵은지에 방어를 올리고 기름장을 발라 김에 싸 먹다 보면 방어가 끝도 없이 들어간다. 기름장은 요청 시 제공되므로 꼭 요청하도록 하자. 방어로 기름진 속을 칼칼한 매운탕으로 풀어주면 그야말로 완벽한 코스다. 워낙 유명한 탓에 대기가 길고 식사 시간도 1시간 40분으로 제한되어 있어 포장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소 : (1호점) 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60
신선한 텍스처에서 오는 쫄깃함 : 형제상회
ⓒ 형제상회 |
‘회’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노량진수산시장. 그 안에 자리한 곳답게 형제상회의 방어회는 신선한 텍스처에서 오는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기본 두께임에도 두툼한 살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1층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하늘채, 청해진, 진주식당 등 근처 초장집에서 먹으면 된다. 오징어젓갈, 양파절임, 쌈 채소, 쌈장 등의 상차림과 곁들여 먹다 보면 접시는 금세 바닥을 보일 것.
주소 : 서울 동작구 노들로 674 1층 북3문 168~172호
살짝 구운 아부리 방어회 : 보물섬
ⓒ 보물섬 |
여름에는 민어, 겨울에는 대방어로 유명한 곳이다. 보물섬의 방어회는 얇게 썰어 끝부분을 살짝 구워내는데, 이 점이 다른 곳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불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방어의 고소한 풍미가 한층 더해진다. 대방어회 세트를 시키면 등살, 뱃살, 갈빗살, 가마살 등 특수 부위의 방어회와 대방어 김치찜까지 맛볼 수 있다. 전화 예약이 가능하니 방문 전 미리 연락하고 가길 바란다.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0길 40 401호
반찬과의 환상적인 궁합 : 남해바다마차
ⓒ 남해바다마차 |
석계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남해바다마차는 입구에 붙은 블루리본만 열 개가 넘는다. 평소에는 제철 해산물을 선보이다가 겨울철이 되면 대방어만 판매한다. 대방어회 세트를 시키면 차돌박이 육회와 성게알이 함께 나온다. 갈치속젓에 버무린 마늘종과 알싸한 표고버섯 와사비장은 열 점 먹을 방어를 스무 점 먹게 만든다. 소주와 맥주는 물론 위스키, 와인, 사케 등 주류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 점이 독특하다.
주소 : 서울 성북구 한천로78길 7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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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에디터 yunjj@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