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냉 마니아들 '인정', 서울 평양냉면 맛집 추천

서울 평양냉면 맛집

여름에 냉면 한 그릇 안 먹고 버티는 사람이 있을까? 냉면 하면 여름, 여름 하면 냉면 이것은 불변의 진리와도 같다. 어떻게 보면 참 소박해 보이는 한 그릇이지만 만드는 이의 시간과 정성이 진하게 함축된 것이 바로 냉면이다. 특히 육수 본연의 맛이 가장 잘 살아 있는 평양냉면은 마니아층이 매우 탄탄하다. 어떤 이들은 평양냉면이 심심하고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이 불편하다고 하지만 평양냉면 마니아들은 오히려 이것이 평양냉면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말한다. 맑은 육수와 독특한 식감의 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제육 몇 점만으로 다른 곁들임 찬이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깊은 내공이 만들어낸 진짜 평양냉면의 맛, 여름 별미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보자.

정인면옥

점심시간 이곳은 발 디딜 틈 없이 매우 분주하다. 여의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도 있지만 평양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맛집을 다루는 웬만한 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됐었고 블루리본 서베이와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됐다. 대개의 평양냉면들이 그러하듯 이곳의 육수도 맑고 깔끔하다.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텁텁하지 않게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100% 메밀을 사용하지 않아 특유의 거친 느낌이 적기 때문에 평양냉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하기 좋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10

전화번호: 02-2683-2615

영업시간: 11:00-21:3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ㅣ토요일 휴무

메뉴: 평양식 물냉면·비빔냉면(각 10,000원)ㅣ만둣국(10,000원)ㅣ아롱사태 수육(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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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면옥

평양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내려온 후 3대에 이어 그 맛과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하루에 필요한 양만큼만 제분해 면을 뽑아낼 수 있게끔 아예 제분기가 있어 훨씬 찰진 식감의 면을 맛볼 수 있다. 육수는 품질 좋은 소고기의 양지와 사태, 설도 부위, 각종 야채를 넣고 약 2시간 반 동안 진하게 끓여낸 다음 여과를 하는 작업까지 거치기 때문에 진하고 깊은 맛에 은은한 육향이 코를 자극하지만 유난히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주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 207

전화번호: 02-2267-7784

영업시간: 11:00-21:30

메뉴: 냉면(12,000원)ㅣ제육(28,000원)ㅣ편육(30,000원)ㅣ불고기(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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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피양

사진 : 봉피양 홈페이지

평양냉면의 전통이 살아 있는 우래옥에서 평양냉면을 처음 배우기 시작해 주방까지 책임졌던 김태원 장인이 있는 곳이 봉피양이다. 이곳에서는 육수에 동치미를 사용하지 않지만 마치 동치미가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2013년 동치미 육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고 아예 동치미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그렇게 수없이 많은 연구를 통해 지금의 육수가 완성됐다. 육향이 감도는 육수는 느끼함 없이 티 없이 맑고 깔끔하며 여기에 메밀 함량이 비교적 높은 면과 얼갈이김치, 각종 고명을 올려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1-4

전화번호: 02-415-5527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평양냉면(14,000원)ㅣ비빔냉면(13,000원)ㅣ순면(17,000원)ㅣ한우 떡갈비(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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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관면옥

한옥이 주는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가득 품은 채 면으로 만드는 요리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적으로 자존심을 세우는 곳이다.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서 우리의 바람이 키운 메밀만을 사용하고 맷돌을 이용해 자가제면하고 있다. 여기에 한우 암소의 양지와 사태를 삶고 지리산 흑돼지와 제주 토종닭을 삶은 육수까지 더해져 육수 자체에서 깊은 향이 감돈다. 냉면뿐만 아니라 다른 이북 요리들의 비주얼과 맛에서도 기품과 근사함이 느껴진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6길 11

전화번호: 02-521-9945

영업시간: 11:30-22:00ㅣ브레이크 타임(15:30-17:30)

메뉴: 평양냉면·골동냉면(각 13,000원)ㅣ안주 냉면(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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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지점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쉽게 을밀대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다. 을밀대 본점에서는 곳곳에서 지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 만큼 감히 범접하지 못할 분위기까지 느껴진다. 그 때문인지 본점의 분위기와 냉면 맛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한우의 사골과 고기를 함께 진하게 끓여내지만 그 맛은 은은하고 담백해서 맑은 육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전화번호: 02-717-1922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물냉면·비빔냉면(각 12,000원)ㅣ수육 小(30,000원)ㅣ녹두전(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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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 평양냉면

사진 : 진미 평양냉면 홈페이지

진하게 우러난 육수지만 색은 탁하지 않고 느끼함은 없는 것, 그게 평양냉면 육수가 갖는 가장 기본이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평양냉면 식당에서 쌓아온 경험을 통해 20년 냉면 장인인 임세권 셰프가 만들어낸 이곳의 평양냉면은 그런 기본에 충실하다. 실제 탈북자는 이곳의 냉면을 맛본 후 옥류관이나 고려호텔에서 먹던 고급 냉면이 아니라 서민들이 자주 먹던 그런 평양냉면이 생각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 305-3

전화번호: 02-525-3469

영업시간: 11:00-21:30

메뉴: 물냉면·비빔냉면(각 11,000원)ㅣ만둣국(11,000원)ㅣ제육(26,000원)ㅣ편육(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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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옥

을지로에 위치한 우래옥은 마치 평양냉면의 상징과도 같다. 1946년 처음 문을 연 이후로 지금까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다. 70% 정도의 메밀 함량을 이용해 면을 만들고 백김치와 가늘게 채 썬 무채의 고명으로 냉면의 깔끔함을 더한다. 평양냉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어느 하나 제 잘났다며 맛과 향으로 톡톡 튀지 않는 것이 이곳 냉면의 특징이다.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전화번호: 02-2265-0151

영업시간: 11:30-21:30ㅣ월요일 및 명절 휴무

메뉴: 평양냉면·비빔냉면(각 14,000원)ㅣ불고기(33,000원)ㅣ장국밥(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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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옥

우래옥 주방에서 평양면옥의 기본부터 탄탄히 배우고 공부한 후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순 메밀 100%를 사용해 면을 제공한다. 밀가루를 섞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찰기가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특수 제작한 현무암 맷돌 덕분이다. 일반 기계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곱게 갈리기 때문에 100% 메밀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찰기와 함께 구수한 메밀 향을 느껴볼 수 있어 메밀 면이 주는 특유의 거친 식감과 동시에 맛까지 사로잡는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71길 18

전화번호: 02-568-5114

영업시간: 11:00-21:00

메뉴: 평양냉면(10,000원)ㅣ손 만두(9,000원)ㅣ곰탕(9,000원)ㅣ한우 양지 수육(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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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