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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데일리

잠 재워주고 5만원? 특별한 직업 10가지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터로 향하는 직장인들이 꿈꾸는 것이 있다. 쳇바퀴처럼 매일 다른 이들과 똑 같은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일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 말이다. 소위 ‘이색 직업’이라 불리는 일을 하는 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상상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지금부터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보편화된 이색 직업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수​면메이커

중국에서는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특한 직업을 볼 수 있다. ‘수면메이커’라 불리는 이 직업은 잠들기 전에 편안한 대화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수면을 유도하는 일이다. 이 서비스는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숙련된 수면메이커의 시급은 시간당 최대 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려동물 전문 변호사

반려동물과 함께 생을 영위하는 이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당연히 반려동물에 관련된 일자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변호사도 있다. 물림 사고나 소음 문제, 배설물 피해, 동물 학대 등 갈수록 늘어나는 반려동물에 관련된 갈등을 조정하고, 법적으로 반려동물의 권리를 지켜주는 활동을 주로 한다. 주인이 반려동물을 두고 먼저 떠났을 때의 처리도 이들이 도맡아 진행한다.

인간 내비게이션

중국의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종종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초행길에 혼란을 겪는 운전기사들에게 길 안내를 하는 ‘인간 내비게이션’이다. 본래 중국 대도시 주변의 도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파트타이머들인데, 최근에는 시골이나 작은 도시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 지리에 익숙한 현지인이 길을 안내하기에 빠르고 정확하며, 진입하면 안 되는 도로를 안내하기도 한다.

사과 전문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과하는 것은 책임에 관련된 일이기에, 어디까지가 사과의 영역인지 판단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미국의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사과만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을 고용한 적이 있다. 불편을 느낀 승객들에게 신속하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사과를 하는 직책이었다. 또한 중국에서는 최근 개인을 대상으로, 사과를 대행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귀 청소 전문가

동아시아에는 귀 청소를 대행하는 업체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전문적으로 귀를 청소하는 전문가들은 귓속을 제대로 보기 위해 헤드라이트를 착용해 업무를 보며, 무분별하게 귀를 후벼 상처를 입는 걸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구석구석을 닦아낸다. 중국 청두에서는 40년 넘게 귀 청소를 해온 전문가가 자신들의 직업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 바 있다.

자유의 여신상 횃불 관리자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든 횃불은 1년 내내 타오르는데, 이 횃불을 꺼지지 않게 관리하는 관리자를 둔 덕이다. 자유의 여신상 내부에는 계단, 엘리베이터, 사다리가 설치돼 오르내릴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매일 횃불 꼭대기에 올라 불꽃 전기등을 관리하는 일이다. 횃불은 수많은 유리창과 몇 개의 고강도 램프로 이뤄져 있으며, 횃불 관리자는 불빛이 최대한 멀리 뻗어나갈 수 있도록 램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리판을 닦는다.

매트리스 감별사

‘침대는 과학이다’는 말은 이제 허투루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매트리스에는 다양한 기술이 집적돼 있기에, 이를 평가하는 감별사가 존재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세상에는 매트리스 감별사라는 직업도 있다. 이들은 매트리스에 앉아 감촉, 부드러움, 재질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고, 제조사는 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영국의 ‘그래험 버터필드’라는 감별사는 매트리스 위에 앉으면 그 안에 채워진 재료를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섬 관리자

다양한 섬으로 이뤄진 국가인 호주에는 ‘섬 관리자’라는 직업이 있다. 섬 관리자는 자신이 섬에 있는 동안의 일을 포스팅하는 일을 담당한다. 해변을 산책하면서 바다에 뜬 풀을 치우고,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섬 관리자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이는 실로 넘쳐나며, 급여도 높기에 매번 채용 공고가 뜨면 사이트가 마비되는 기현상이 펼쳐진다. 섬 관리자는 전 세계의 젊은 사람들을 호주로 이주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는 실로 중요하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료는 반려동물들이 입에도 대지 않을 수 있기에, 최대한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는 이러한 취지로 만들어진 직업이다. 사람들의 음식을 테스트하는 것처럼, 이들도 직접 사료를 시식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 단순히 맛만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에, 최소한 식품과학 박사학위 이상이 필요한 일이다.

빙산 운반 전문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 ‘타이타닉’은 선박이 빙산에 충돌하면서 벌어진 실제 비극을 다뤘다. 선박이 빙산에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빙산을 옮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도 있다. ‘빙산 운반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은 북대서양 빙산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선박들의 빙산 충돌 위험을 제거한다.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함께 탄생한 긴 역사를 가진 직업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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