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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35만원도 충분해? 대만 타이베이 자유여행기

가까운 여행지로 딱! 대만 타이베이 자유여행

우리나라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해 많은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타이베이. 원래도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긴 했지만, '짠내투어', '꽃보다 할배'등과 같은 각종 방송을 타고 더욱더 인기 있는 도시로 부상했다. 먹거리 천국답게 샤오롱바오, 망고빙수, 닭날개볶음밥 등 먹방을 찍는 재미도 있으며, 타이베이의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대만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유명한 맛집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융캉제', 탁 트인 바다와 특이한 바위 모양이 인상적인 '예류지질공원' 등 볼거리 또한 놓칠 수 없는 타이베이. 직접 다녀온 블로거 4인의 후기를 통해 이 매력적인 도시를 더 자세히 알아보자.

먹방과 사진, 모두 잡은 남편과 함께한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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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원래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신랑과 함께 가까운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10월 중순에 타이베이 날씨가 가장 좋다고 해서 여행지를 급 타이베이로 변경하게 됐다. 사실 회사 업무가 생겨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바꾼 거기도 한데, 결론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3박 4일 두 명 기준으로 항공료, 숙소비용, 음식 다 포함해서 120만 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다녀왔다. 항공료가 50만 원 정도, 숙소가 21만 원 정도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저렴하게 잘 먹고 놀다 온 것 같다.

화산1914

타이베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이번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장소들을 다 가보지 못했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하라고 한다면 '화산1914'가 좋았던 것 같다.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고, 음식점도 있다. 특히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포토존도 있어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인 것 같다.

 

타이베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타이베이에서 신랑이랑 첫 식사로 다녀왔던 '줘훠궈'를 추천하고 싶다. 대만에서 방문했던 음식점 중 가장 비싼 가격인 1,000대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4만 원) 이상 나온 집이긴 했지만, 맛은 물론 양도 든든했던 맛집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일갑자찬음'이라는 동파육덮밥(홍러우판) 맛집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대만 현지 느낌을 팍팍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짧은 여행 기간 동안 부부 단골 술집이 되었던 '마림어신선해산' 이다. 숙소 바로 옆에 있기도 했고, 맥주 마시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좌)줘훠궈 · (우)일갑자찬음

타이베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음식과 술을 좋아하는 신랑과 멋진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어하는 나. 대만은 이 모두를 충족시켰다. 둘만의 해외여행은 신혼여행 이후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점도 많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불편한 점 없이 없었던 것 같다.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흑당버블티도 원 없이 먹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타이베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딱히 아쉬웠던 점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3박에 21만 원 정도로 예약한 숙소가 조금 열악하긴 했다. 창문이 있었지만 특별한 뷰 없이 다른 집 지붕만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이러한 창문도 없는 방들이 많았다고 하니 지붕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위안 삼았다.

타이베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우리 부부 모두 먹는 것을 좋아하니까 대부분 먹거리 여행 위주로 다녔다. 관광지나 맛집 위주로 잘 찾아다니다 보면 대만은 정말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자유여행은 또 본인 컨디션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니까 남들이 가는 곳 위주로 계획을 잡거나 패키지로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원하는 곳들을 구경하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여행 점수는 95점 정도 주고 싶다. 너무 만족하고 즐겁게 다녔지만, 아무래도 많이 걷다 보니 힘든 것도 있었고, 3박 4일 여행이었는데 처음 2일은 거의 돌아다니느라 지쳐 3일째에는 거의 할 일을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나머지 5점은 또다시 가게 된다면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많이 깨끗해진 타이베이, 다음에는 더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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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회사일로 계속 바빠서 비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은 갈 수가 없었다. 친구와 주말 끼고 갈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를 찾다가 오랜만에 타이베이를 가보기로 했다. 사실 타이베이는 이전에 몇 번 다녀왔던 곳인데, 길거리에 쫙 깔려있는 커다란 바퀴벌레들을 보고 경악한 이후로 이쪽은 쳐다도 안 봤다. 그런데 벌레를 안 무서워하는 친구가 타이베이에서 바퀴벌레가 나타나면 다 해치워준다길래 나름 큰 결심을 하고 다시 가게 됐다. 이번에 가보니 다행히 깨끗해졌더라.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2박 3일로 다녀왔고 미리 결제된 비용은 항공권은 1인당 35만 원, 호텔은 2명에 2박 26만 원, 예스진지 투어(대만의 명소인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가는 투어), 샌딩, 식당 3군데를 결제했는데 그 비용이 대략 20만 원이 들었다. 그리고 환전을 30만 원씩 해갔는데 12만 원씩 남았다. 1인당으로 계산해보면 76만 원인데, 만약에 쇼핑에 더 투자하고 식사할 때 2~3끼를 다 제대로 된 곳에서 먹는다면 더 나올 수도 있겠다.

타이베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뻔한 이야기지만 타이베이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지우펀'인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옥펀'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가볼 만한 것 같다. 야경이 멋진 곳이기도 하니까. 시내와 거리가 있다 보니 스펀, 진과스 등과 같은 근처의 가볼 만한 곳들과 묶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등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서 가면 홍등에 불이 켜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야시장이 많은 곳이라 야시장 구경도 필수로 해줘야 한다. 그곳에서 발마사지도 매일 받으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일정이 짧아서 온천은 포기했지만 11월은 기온이 20도 초반이라 베이터우 온천도 구경하고 리조트에 있는 온천이용권을 끊어서 온천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타이베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또는 맛집이 있다면?

해산물과 훠궈를 좋아해서 '팔해훠궈'를 가봤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고기들과 해산물들이 있었는데 양고기도 맛있었고 크림육수가 정말 특별했다. 원래 마라가 듬뿍 들어있는 훠궈를 좋아해서 크림이라길래 별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파스타를 넣어 먹고 싶은 맛이랄까?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시먼딩에 있는 '싱푸탕(행복당) 흑당버블티'는 먹어봤던 것 중에 최고였다. 30분 줄 서서 먹은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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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여행을 가면 최대한 즐겁게 즐기려고 하기 때문에 후회나 실망은 사실 잘 안 하는 편이다. 특히나 만족스러웠던 건 예전에 비해 깨끗해진 거 같은 느낌이라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는 나는 예전에 타이베이 길거리에서 마주친 엄지손가락만 한 바퀴벌레들의 기억 때문에 '다신 못 오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갔을 땐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라 심장 졸이며 안 다녀도 돼서 만족스러웠다.

 

타이베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이번은 특히나 짧았던 여행이라 아쉬웠다. 타이베이는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라 2박 3일은 너무 아쉬운 것 같다. 예전에 다 보고 온 것들인데도 몇 년 지나고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조만간 다시 시간을 내서 가보려고 한다.

타이베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꿀팁까지는 아니지만 일정의 마지막은 야시장과 야경을 보면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야시장이 많기 때문에 야시장과 가깝고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묶어서 다녔다. 저녁 6시 이후의 일정은 야시장, 야경, 마사지 코스로 다녔는데, 눈은 즐겁고 피로는 풀려서 힐링이 됐다. 참고로 시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101빌딩 전망대와 샹샨공원, 미라마관람차가 있다.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6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새벽 비행이라 전날에도 거의 잠도 못 자서 피곤했었는데 기간이 짧다 보니 하나라도 더 먹고 하나라도 더 보자는 욕심에 진짜 쉬지 않고 먹고 쉬지 않고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녔다. 이런 일정은 정말 오랜만이라 20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아 즐겁기도 했지만, 몸이 힘들었다. 2박 3일의 여행에서 3박 4일의 일정을 뽑아냈으니 힘들만했다고 생각한다. 한두 가지 정도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여유롭게 다녔다면 조금 더 점수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먹거리 천국 대만에서 우리의 여행 테마는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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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먹방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둘 다 회사원이라 짧은 일정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를 찾다 보니, 대만이 딱이었다. 사실 엄마랑 3년 전에도 다녀왔는데 음식들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엔 남자친구의 맛집가이드가 되어주고 싶어 타이베이를 선택했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4박 5일, 1인 기준으로 항공권은 왕복 22만 원(에바항공), 숙소는 30만 원(4박) 정도 들었다. 이외에 예스진지 택시투어까지 포함해서 총 80~90만 원 정도 지출했다. 보통 타이베이 여행은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많이 가는데, 우리는 좀 더 여유롭게 가고 싶어 4박 5일로 일정을 잡았다. 또, 좋은 숙소에서 지내고 싶어 비교적 숙소에 조금 더 투자했다. 잘 알아보면 4박 5일처럼 긴 일정이라도 저렴하게 숙소를 잡을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침식,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은 돌들과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예류가 정말 아름다웠고, 영화 센과치히로의 배경지라고 알려진 지우펀도 가볼만하다. 그리고 대만여행 갈 때마다 가는 단수이도 추천한다. 바다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영화 '말할수없는비밀' 촬영지인 진리대학,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홍마오청 쪽은 사진찍기 좋은 예쁜 장소들이 곳곳에 많다. 

타이베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삼미식당', '키키레스토랑', '싱푸탕 흑당밀크티'를 추천한다. 삼미식당의 메뉴는 거의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맛이다. 특히 대표 메뉴인 대왕연어초밥을 제일 좋아하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많이 그리운 맛이다. 이번에 다시 가서 먹으니 역시나 엄지 척! 대왕연어초밥 외에도 장어덮밥, 닭꼬치 튀김도 먹어보길 바란다. 또 키키레스토랑에 가면 연두부튀김이라는 밥도둑 메뉴가 있는데, 이도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맛이다. 아울러 후식으로 1일 1밀크티, 버블티는 필수! 추천한 것 외에도 닭날개볶음밥, 지파이,대왕카스테라 등이 있다. 대만은 정말 먹거리 천국이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눈도 입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이다. 또 3년 전에 방문했을 때 보다 한국어 메뉴판이나, 지하철에 한국어가 많이 보여서 중국어나 영어를 모르는 여행자들도 여행하기 한결 수월해졌음을 느꼈다. 지하철도 잘 되어 있어 이동이 수월한 편이다.

 

타이베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시먼, 융캉제 등은 한국의 명동이나 홍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한국과는 완전 다른 여행지, 이를테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완전 색다른 곳에서 느낄 법한 특별함을 찾고 싶은 여행이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특히 우리는 애초에 여행 테마가 '먹방'이라 아쉬운 부분이 없었는데, 자연과 어울리는 휴양지를 생각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다.

타이베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이번 여행은 10월에, 지난 여행은 8월에 타이베이를 방문했는데, 8월엔 정말 너무너무 덥고 습해서 조금만 걸어도 지치고 온 머리가 다 젖었던 기억이 난다. 비교적 시간이 자유롭다면 한 여름은 피하는 걸 추천! 8월의 타이베이는 특히 바닷가 쪽 관광지인 예류나, 단수이에 갔을 땐 바람도 센데 덥고 습하기까지 해서 행복한 여행이 자칫 날씨로 방해받을 수 있다.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매년 남자친구랑 해외여행을 가는데, 우리에겐 라오스-방비엥이 부동의 1위라서 90점을 주겠다. 그래도 분명한 건 타이베이도 꽤 매력적인 도시다. 10월의 타이베이는 4박 5일 동안 여행하는 내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를 선보였다. 아울러 남자친구랑 맛집을 찾아다니는 묘미도 있었고, 예쁜 곳이 많아 서로 사진도 찍어주기 바빴다. 풍등 날리기도 해 보았고, 이국적인 예류 지질공원에 가서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도 했던 여행이었다. 4박 5일내내 매일매일이 힐링이었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여행지,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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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나를 위한 여행, 소중한 사람들과의 여행 등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도 그저 좋은 것이 여행이다. 일상에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처럼 나에게 여행은 그런 의미다. 그러다 문득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니실 수 있을 때 여유로운 여행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생들과 함께 가까운 거리의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부모님과 소중하고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컸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주말을 끼고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가족여행(6인 기준)이다. 타이베이 여행 경비는 400만 원이 들었으며 참고로 추가 개인쇼핑 비용을 10~20만 원 정도 지출했다. 항공권은 110만 원, 교통이 좋았던 숙박비 120만 원, 온천 외 관광투어 50만 원, 맛집 외 식비 120만 원이다. 이번 가족여행은 발품이 더해진 투어 위주의 여행으로 여행경비가 많이 들지는 않은듯하다.

타이베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버스투어로 다녀온 대만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를 추천한다. 대만이 처음이라면 꼭 다녀와야 할 장소로서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지우펀을 비롯해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예류지질공원이 좋았다. 베이터우에 있는 유황온천수 온천욕으로 노천탕이 좋았던 스프링 시티 리조트에서는 여행 중 피로를 풀어줘,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가보길 잘했던 곳이다. 또한 불맛나는 큐브스테이크와 갓 튀겨 바삭한 치파이 등 대만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스린야시장도 가볼 만한 장소다. 

타이베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타이베에선 대중적이면서 만족할만한 소문난 맛집 위주로 다녔다. 타이베이 동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무시하우스'와 '융캉우육면'이 있다. 대만의 날씨와도 잘 어울리는 망고 과육과 타피오카가 수북한 망고빙수를 맛볼 수 있는 스무시하우스 본관, 진한 소고기 육수에 두툼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의 소고기와 면이 어우러진 매운 뉴러우맨과 순한 뉴러우맨이 유명한 융캉우육면은 꼭 먹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가보지 못했던 타이베이 메인역 건너편에 있는 '팀호완'에서의 딤섬 맛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자유여행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꼽는다면 교통이 아닐까 싶은데 선불식 충전 카드인 이지카드 하나로 대중교통은 물론 편의점, 식당, 카페 등 이지카드 로고가 있는 곳이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는 대만은 지하철 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으며 벌금을 물릴 정도로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 이용도 만족스러웠다. 

타이베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대만의 11월은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와 비슷해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반면 더운 여름에 대만을 여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당시 예상 날씨와는 다르게 3박 4일 동안 화창한 날의 연속으로 여행하기에 불편하진 않았지만, 부모님께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셨던 부분이 좀 아쉬웠다.

타이베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짧은 여행 준비 기간이었지만 할인 프로모션으로 경비 절감에 적잖은 도움이 되었던 가족여행이었다. 타이베이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타이베이 101은 야간 명소인 만큼 해가 지면 전망대까지 입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는데 미리 예매한 티켓으로 입장권을 구매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베이터우 온천 이용 시에도 예매 할인을 받아 스프링 시티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예스진지 버스투어 또한 할인은 물론 수고로움을 덜 수 있었기에 3박 4일 동안 타이베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가족여행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부모님과 함께여서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가 있었고, 생각보다 타이베이의 빡빡한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한 듯해서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그러나 먹거리 천국인 타이베이에서 제대로 먹방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살짝 남는 여행이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방여행으로 대만을 다시 찾고 싶다.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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