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회복에 좋은 사골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사람들은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거나 지친 몸에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자연스레 보양식을 찾는다. 사골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양식 중 하나로, 소의 다리뼈를 고아 만든 국물 요리다. 사골은 소 한 마리에 총 8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시간 푹 고아 뽀얀 우윳빛을 자랑한다. 국물은 그대로 먹기도 하고 곰탕 및 설렁탕 등의 국물 요리로 먹는다. 사골은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며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나트륨 등과 같은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고영양 식품이다. 이처럼 한 그릇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다.
활력 주고 피부에도 좋은 사골의 효능
원기 회복
앞서 말했듯이 사골은 원기 회복에 뛰어난 식품이다. 특히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고영양 식품이며, 특히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다. 또한, 사골의 단백질은 면역력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무기질이 풍부해 항염증 작용에 도움을 준다.
피부 미용
사골은 원기회복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사골에는 철분과 더불어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 사이를 이어주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사골을 섭취하게 되면 피부의 노화를 예방해주어 주름 생성을 늦춰 피부 나이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연골 조직에 많이 함유된 콘드로이친황산은 부족해진 피부 탄력까지 보충해주어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이어트
사골은 의외의 다이어트 식품이다. 사골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여 칼로리가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푹 고아 낸 후 한소끔 식혀 하얗게 둥둥 뜬 기름을 2~3차례 기름을 걷어내면 사골국의 지방 함량을 낮출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사골의 경우 열량이 100ml에 45kcal로 저지방 우유 수준이다. 영양 보충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사골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사골을 고르려면?
사골의 효과를 보려면 좋은 사골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위생 봉지에 담아 소문 판매하는데, 잘린 사골 단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먼저 사골을 고를 때는 사골의 단면을 확인해야 한다. 뼈를 자른 단면에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게 보이고 연골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좋은 사골이다. 이는 골화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데, 골화는 뼛속의 석회가 침착해 뼈 조직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골화가 적을수록 사골을 우려낼 때 영양성분의 함량이 높고 맛에서도 우수하다. 또한, 뼈와 골수 사이에 붉은 생계가 뚜렷할수록 골화 진행이 덜 된 것으로 좋은 사골이다. 이처럼 붉은색 얼룩이나 경계가 거의 보이지 않고 연골 부분이 없다면 이는 좋지 않은 사골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 사골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좋다. 뼈가 단단할수록 함유된 영양성분이 많이 나오며, 그만큼 더욱 진하게 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사골 고르는 TIP>
1. 뼈를 자른 단면에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다.
2. 골수에 하얀빛이 보인다.
3. 골간 단면에 뼈와 골수 사이에 붉은색 경계가 뚜렷하다.
4. 연골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5.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다.
사골은 몇 번 끓여야 맛있을까?
사골은 오래 끓일수록 진국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 사골은 보통 3번 정도 우려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처음 끓인 사골은 단백질 성분이 많이 나와 뽀얗고 걸쭉하며, 2~3번 끓인 사골은 말간 국물로 맛과 영양 면에서도 우수하다. 실제로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결과 1회 6시간을 기준으로 3번 우려냈을 때 가장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상 끓일 경우 단백질과 콜라겐 등 영양성분 함량이 크게 줄고, 탁도와 점도가 낮아져 맛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 성분이 나와 오히려 뼈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사골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이렇게 보관하자
먼저 사골의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찬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설탕물 또는 쌀뜨물에 담가 두면 짧은 시간 내에 핏물을 제거할 수 있다. 게다가 사골국을 끓이면 양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먹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때 대부분 용기째 상온이나 냉장실에 두고 데워먹는데, 이러한 경우 쉽게 상하거나 맛과 질적인 면으로 떨어지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냉동실에 1회 분량으로 담아 냉동 보관하면 한 달 가까이 먹을 수 있다. 해동할 경우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넣어 바로 녹이는 것보다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녹이는 것이 가장 좋다.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