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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면 간이 안좋다고? No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웬만큼 아프거나 탈이 나도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치료가 늦었을 수 있는 만큼, 간 건강을 생각해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간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습관이나 음주 등은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집콕, 혼술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간 건강에 위협이 될 정도로 음주가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간 건강을 생각해서 일주일 적정 음주량을 구분해서 술을 마셔야 하고, 그 이외의 생활 습관도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건강하게 간을 관리할 수 있는 원칙을 알아보자.

 

생각보다 중요한 간의 중요성

 

‘간’은 가로막 아래 우상복부에 위치하고 있는 적갈색의 장기이다. 간은 미세한 소엽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기능으로는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등의 여러 가지 대사 작용을 담당하고 있다. 간은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간의 기능이 저하될 경우 여러 가지 임상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탈이 나거나 암이 생겨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간 질환 예방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간은 각종 장기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간 기능 저하가 발생할 경우 호르몬 대사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간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가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 간은 철, 구리, 아연 등을 저장할 수 있다. 간은 해독 작용 또한 담당하고 있는데, 신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지용성 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환시켜 쓸개즙,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해독 작용을 담당하고 있다.

 

 

간 질환 예방, 알코올 섭취량에 ​신경 쓸 것

 

간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알코올을 다량으로 섭취해서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거나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섭취량과 비례해서 증상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고 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에 의한 간 손상의 정도는 술의 종류와는 관련이 없다. 얼마나 많은 알코올을 복용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다. 즉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어떤 술을 마셨더라도 마신 술에 들어있는 순수 알코올 양이 같다면 간 손상의 정도도 같다는 말이다. 1회 음주 시에 6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고위험 음주로 정의하고 있다. 순알코올 60g 정도라면 소주 한 병 정도에 해당한다. 1회 음주량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빈도도 중요하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 간이 안 좋은 사람일까?

 

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금방 얼굴이 빨갛게 익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대사하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의 기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낮기 때문일 수 있다.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간 기능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몸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간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는 알코올 때문이다. 일주일에 2회 이상의 술을 마실 경우 간이 피로해지고 회복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알코올의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는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금해야 한다. 술에 의해 손상된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평소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단백질의 섭취도 중요하다.

 

 

간 관리,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절주’다

 

습관성 음주는 결국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습관성 음주자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고 10~35%는 알코올성 간염, 10~20% 정도는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다. 간 관리를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금주와 함께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성 음주자라면 음주하는 동안 영양분 결핍으로 단백질, 비타민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간 관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말한다. 술을 마시는 일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견이다. 하지만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천천히, 조금만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마셨다면 그다음 날은 쉬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간 독성 물질에 의해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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