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아날로그 감성, 전국 빈티지 카페 추천

오래되어서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 거기에 각각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 바로 빈티지. 복잡하고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빈티지 감성’을 마주하게 되면 마음은 더 편안해지고 왠지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같은 세상에 ‘빈티지’를 콘셉트로 한 식당이나 카페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후미진 골목에 있기도 하고 간판이 없기도 하지만 물어물어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빈티지로 감성으로 가득 채워진 곳 5곳을 찬찬히 살펴보자.

가배도

일본풍의 동양다움을 가진 아늑한 카페, '가배도'. 잠실 송리단길에 위치한 가배도는 '커피섬'이라는 뜻으로, 눈에 띄는 간판 없이 한자로 씐 가배도가 전부다. 해방촌의 '이로공작'과 '커피고작'에서 문을 연 카페로, 이미 SNS에서 유명한 슈퍼스타다.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 카페 앞은 북적거리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편이고,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소품의 디테일이 정말 뛰어나다. 일본 가옥에서 볼법한 소파와 소품들로 어우러져 젠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커피류와 한께 한 가지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가배도에서 가장 유명한 '판나코타'는 이탈리아식 푸딩을 동양식으로 표현한 디저트로, 마치 순두부와 같은 말캉말캉 비주얼로 사랑받고 있다. 그대로 먹어도 좋고, 커피시럽을 살짝 둘러 먹어도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6

전화번호: 02-422-7737

영업시간: 12:00 - 21:00

메뉴: 에스프레소(4,000원)ㅣ코르타도(5,000원)ㅣ플랫 화이트(5,000원)ㅣ라떼(5,000원)ㅣ판나코타(5,000원)ㅣ티라미수(7,000원)ㅣ토스트(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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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프트 커피

춘천은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수많은 맛집과 카페들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난 '크로프트 커피' 역시 춘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알려져 있다. 입구에 놓인 의자는 시골 간이버스 정류장에서 볼법한 것으로, 마치 할머니네 집을 방문한 것 같은 파란 대문과 시멘트 마당이 돋보인다. 직접 커피를 볶아 구수한 커피 냄새가 손님을 맞이하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우드앤 화이트톤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와 빈티지한 감성을 더욱 자아낸다.

메뉴는 커피 및 음료와 주류 그리고 다양한 베이커리가 있다. 음료는 3,000~4,000원대로 가격이 싼편이다. 메뉴는 블랙커피와 화이트커피로 나뉘며 오직 커피 메뉴만 판매한다. 음료는 옛날에 사용하던 유리컵에 담아 제대로 아날로그 감성을 충만하게 한다. 내부 역시 70~80년대 영화 세트장에 온 것처럼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인테리어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크로프트에서 블렌드한 원두도 판매하는데, 포장지와 쇼핑백 역시 복고풍으로 크로프트만의 개성이 담겨있다.

주소: 강원 춘천시 가연길16번길 6

전화번호: 033-255-1176

영업시간: 12:00 - 20:00(금요일 휴무)

메뉴: 핸드드립(4,000원)ㅣ에스프레소(3,000원)ㅣ피콜로(3,000원)ㅣ플랫화이트(3,000원)ㅣ라떼(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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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건물 틈 사이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공간 카페 '틈'. 전북 군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은, 안 쓰던 창고를 개조해 만든 창고형 카페다. 빈티지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의 독특한 외관에 입구부터 완벽한 포토존을 이룬다. 안으로 들어가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높은 천장 덕분에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삐걱거리는 계단과 녹슨 벽, 벗겨진 천장 그리고 가게 곳곳에 놓인 빈티지한 소품들은 이곳만의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높은 천장 덕분에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따스하게 비치는 햇살을 느낄 수 있고, 2층은 마치 다락방처럼 아늑한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인 밤라떼는 거품 위에 시나몬 가루로 '틈' 글자를 표현해 데코한 것이 특징. 또 다른 인기 메뉴 초코라떼는 위에 마시멜로 2개를 꽂아 올려주기 때문에 살살 녹여 먹으면 된다. 가게 한편에는 다양한 꽃다발을 판매하는데, 음료를 주문해도 작은 드라이플라워를 같이 내어준다.

주소: 전북 군산시 구영6길 125-1

전화번호: 010-6337-4886

영업시간: 10:00 - 22:00

메뉴: 아메리카노(3,500원)ㅣ에스프레소(3,500원)ㅣ카페라떼(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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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빈티지 감성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성수동에는 카페 어니언, 대림창고 등 이미 익히 알려진 빈티지 카페들이 여럿 존재한다. 카멜 역시 성수동 빈티지 감성에 한몫하고 있는 카페 중 하나로, 비교적 근래에 자리를 잡은 곳이다. 낡은 창고, 부서진 벽돌 등 외관적으로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 있지는 않지만, 심플한 내부 속 곳곳에 빈티지 감성을 채워줄 소품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소한 라떼 위에 풍성한 커품을 올린 카멜커피. 대표 메뉴답게 테이블마다 하나씩 주문하는 이 메뉴는 플랫화이트에 카멜만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커피로,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한 크림이 일품이다. 커피류와 함께 한편에 베이커리도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스콘이 맛있기로 유명해 이를 사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다.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매일 나오는 베이커리는 인스타를 통해 공지하니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덕정19길 6

전화번호: 070-8711-3337

영업시간: 11:30 - 22:00

메뉴: 카멜커피(5,500원)ㅣ미숫가루(6,000원)ㅣ아메리카노(4,500원)ㅣ라떼(5,000원)ㅣ아인슈페너(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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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토커피

청주에 소문난 빈티지 카페 라토커피. 라토는 일시적인 기쁨, 즐거운 시간, 잠깐, 짧은 시간을 뜻하는 단어를 뜻으로,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주인장의 마음에 붙여졌다고 한다. 외관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카페치고 꽤 거대한 규모와 마치 폐가처럼 허물어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꾸며지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보이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 약간은 음산한 분위기는 이색적인 체험을 하러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메뉴판마저도 빈티지 그 자체. 구겨진 종이에 캘리그래피로 그려져 있다. 라토커피 마당에서는 주말마다 버스킹이 이루어진다. 라토 커피의 대표 메뉴답게 모든 손님들이 찾는 끄레마 라또는 부드러운 크림을 가득 넣은 것이 특징.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크림이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커피와 곁들이기 좋은 간단한 구움 과자도 판매하는데, 특히 종류별로 다양하게 선보이는 까눌레가 가장 인기가 좋다.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74번길 94-12

전화번호: 010-4279-1663

영업시간: 11:00 - 22:00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플랫화이트(4,000원)ㅣ바닐라빈라떼(5,000원)ㅣ끄레마 라또(6,000원)ㅣ넛츠 끄레마(6,500원)ㅣ딥 초코(6,000원)ㅣ아몬드모카 끄레마(6,500원)ㅣ호박식혜(6,000원)ㅣ치즈무스(5,000원)ㅣ얼그레이무스(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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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