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화내줄래? 화날 때 듣기 좋은 노래 10

화난 당신의 마음을 대신해줄 곡

음악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기분 좋을 때는 우리의 기분을 더 좋게 해주고, 우울할 땐 그 우울함을 즐길 수 있게 해주거나, 우울함을 잊게 해주는 게 바로 음악이다. 화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 화날 때 음악을 들으면 분명 나쁜 영향은 없을 테니 지금의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음악을 틀어보자. 화날 때 당신의 마음을 대신해줄 노래 10곡을 소개한다.

1. 크라잉넛 - 말달리자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이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노래 도중 빈번하게 등장하는 '닥쳐'라는 가사로 훅훅 스트레스를 풀고, '말~달리자~'라는 후렴구를 통해 속에 있는 모든 화를 다 뱉어낼 수 있다. 거기다 시원시원한 락 사운드가 뒷받침해주니 한바탕 놀고 나온 느낌이 드는 노래다.

2. 투애니원 - i don't care

바람둥이 남자친구 때문에 맘 고생한 여자라면 이 노래를 추천한다. 말랑말랑하고 듣기 좋은 멜로디이지만 가사는 쿨하기 그지없다. 이젠 네가 어디에서 뭘 하든 상관하지 않고 쿨하게 내 갈 길 가겠다는 당찬 선언을 따라 부르다보면 마음도 시원해지는 곡.

3. 자우림 - 일탈

자우림의 '일탈'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시원한 창법과 재미있는 가사로 풀어내는 노래다. '선보기 하루 전에 홀딱 삭발을 / 비오는 겨울 밤에 벗고 조깅을' 등등의 가사를 듣다보면 괜스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이런 가사가 나오는 부분에선 사운드도 갑자기 흥겨워지기 때문에 함께 몸을 흔들다 보면 스트레스가 쑥쑥 날아가 버릴지도.

4. 에일리 - 보여줄게

'보여줄게'는 에일리의 화끈하고 시원한 목소리와 그에 걸맞은 풍부하고 신나는 사운드, 거기에 쿨한 가사로 삼박자가 모두 스트레스 해소에 맞는 노래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가사가 에일리의 고음으로 쭉 뻗어나가는 걸 듣기만 해도 무언가를 해소한 느낌이 들 것이다.

5. 넬 - 1분만 닥쳐줄래요

모던하고 깔끔한 락사운드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1분만 닥쳐줄래요'라고 읊조리는 이 노래는 누군가의 끝없는 꼰대질이나 수다에 지친 이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이 노래를 듣다보면 '나만 이런 생각으로 괴로운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뜻밖의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6. 송민호 - 걔 세

스트레스에 억눌린 느낌이 들 땐 신나는 힙합 비트를 듣는 것만큼 효과가 좋은 것도 없다. 묵직하고 낮은 비트가 크게 울리는 가운데 송민호의 자신감 넘치는 가사를 듣다 보면 감정 이입이 되어 스트레스를 이기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7. 마마무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신나고 발랄한 곡으로 스트레스를 말끔히 잊어보는 건 어떨까.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마마무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허세를 부리는 여자를 깜찍하게 표현한 곡으로, 트렌디하면서도 신나는 사운드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자존감은 올라가게 해주는 곡이다.

8. 에픽하이 - Born Hater

타고난 안티라는 뜻의 'Born Hater'는 에픽하이, 빈지노, 버벌진트, 비아이, 마이노(송민호), 바비가 모여 이유 없이 자신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랩을 하는 곡이다. 통쾌한 가사 하나로 나도 그 누군가에게 펀치 한 방 먹인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자.

9. Simon D. - Stay Cool

일상에 지치고 사람들에 치여 화는 나는데,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다면 사이먼 디의 'Stay cool'을 추천한다. 멜로우한 비트와 기타 리프를 바탕으로 사이먼 디가 당신을 달래줄 테니까. 지친 여자친구를 위로하는 내용이 담긴 이 노래, 심지어 자이언티의 후렴구를 듣고 나면 스트레스는 말끔히 사라져 있을 것이다.

10. 지코 - Tough Cookie

진짜 센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화나 짜증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지코의 'Tough Cookie'를 들어보자. 장엄한 사운드와 거친 비트를 바탕으로 지코가 헤이터들에게 풀어내는 썰을 듣다보면 자기 자신도 누군가에게 못했던 말을 다 한 느낌이 들 테니까.

 

글 : 최다미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