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음식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은?

고기는 우리의 밥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육식을 많이 또는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 때문에 고기를 먹으면서도 건강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을 곁들여 먹으면 암 발병률도 낮추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고기에 어떤 식품을 함께 먹어야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암 발생률을 낮춰주는 깻잎, 양파, 부추, 마늘, 고추
닭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스트레스 및 위장 보호에도 좋은 인삼과 밤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우유와 브로콜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돼지고기의 기름을 제거해주는 새우젓과 표고버섯
소고기의 소화를 돕는 파인애플, 키위, 배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오리고기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무화과

박민경 기자

이화송 기자

이다솜(이하 이): 아는 만큼 보인다! 안녕하세요. 아만보의 이다솜 기자입니다. 고기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삼겹살이라 매주 한 번은 꼭 고기를 먹는데요. 사실 육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높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기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세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눌게요. 어서 오세요~

박민경(이하 박): 데일리의 박민경 기자입니다.

황현주(이하 황): 데일리의 황현주 기자입니다.

이화송(이하 송): 데일리의 이화송 기자입니다.

암 발병률을 낮춰주는 '깻잎, 양파, 부추, 마늘, 고추'

깻잎, 양파, 부추, 마늘, 고추를 곁들여 먹으면 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이: 세 분, 반갑습니다. 세 분은 고기 좋아하시나요?

박, 황, 송: 네(웃음)

이: 너무 당연한 걸 질문했나요? 저는 고기와 채소를 즐겨먹는 편이데요. 그래도 고기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요?

황: 우선 고기를 드실 때, 상추를 비롯해서 깻잎 쌈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깻잎을 드시는 건 참 좋은 습관입니다. 깻잎에는 항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리모넨이 들어있는데,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PHA 같은 발암성 물질을 줄여주거든요. 고기 드실 때 고기만 드시지 말고 깻잎이나 다른 쌈을 함께 드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맞아요. 깻잎은 고기 특유의 냄새도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 식품이죠. 그리고 쌈을 싸먹으면 고기만 먹었을 때보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고기를 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송: 사실 저는 깻잎의 까끌까끌한 식감을 안 좋아해서 깻잎 대신 양파나 부추 절임을 즐겨먹는 편입니다. 양파는 대표적인 항암 식품 중 하나잖아요. 그리고 같이 무쳐먹는 부추도 건강에 좋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변비 예방이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식품이기 때문에 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양파나 부추무침과 함께 고기를 드시면 좋겠네요.

경: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보통 고깃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식품들이 고기와 궁합이 좋다는 게 증명되네요. 쌈과 양파절임, 부추무침이 나왔다면 마늘과 고추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 전 생마늘을 정말 좋아해요. 아삭아삭하면서 알싸한 맛이 중독성 있다고 해야 할까요?

경: 저는 생마늘은 못 먹어서 꼭 구워서 먹는데요. 아무튼 마늘도 양파 못지않게 유명한 항암 식품 중 하나예요. 아까 마늘의 매운맛이 좋다고 하셨는데,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이 발암률을 무려 35% 이상 낮춰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늘을 드실 때 너무 타지 않게만 구우시면 되니까 저처럼 생마늘을 싫어하신다면 살짝 구워서 고기와 함께 드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또 고추에도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들어있는데, 이 캡사이신이 대장암 치료에 굉장한 도움을 준다는 실험 결과도 있어요. 그러니까 고기 드실 때 마늘 그리고 고추를 함께 곁들여 드시길 추천합니다.

이: 고기와 먹으면 암 발생률을 낮춰주는 음식으로 크게 깻잎, 양파, 부추, 그리고 마늘과 고추까지 말씀해 주셨는데요. 고기 종류를 나눠서 세부적으로 식품을 알아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닭고기부터 이야기 나눠볼까요?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인삼, 밤, 우유, 브로콜리'

인삼, 밤, 우유, 브로콜리는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다

황: '닭고기 요리'라고 하면 치킨 그리고 삼계탕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삼계탕을 드실 때 보면 꼭 인삼이 들어있죠. 인삼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닭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답니다. 이 인삼은 영양 보충에도 참 좋은데요, 스트레스 억제 효과도 뛰어납니다. 집에서 백숙하실 때 인삼 하나 넣어주시면 영양 보충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삼계탕에 곁들여 나오는 식품 중에 밤도 있죠. 밤은 위장과 비장을 보호해주는 식품인데요. 아무래도 고칼로리인 삼계탕을 먹을 때 밤 한두 조각을 넣어 드시면 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겠네요.

송: 저는 조금 의외의 식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우유인데요. 우유와 닭고기를 같이 먹으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답니다. 닭고기가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요. 서로의 장점을 신체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거죠.

이: 삼계탕과 우유는 궁합이 조금 안 어울리니까 닭가슴살을 넣은 샌드위치나 치킨과 같이 우유를 마시면 좋을 것 같네요. 또 다른 식품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경: 저도 의외의 식품 하나 말씀드릴게요. 바로 브로콜리인데요. 잘 모르셨죠? 브로콜리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위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이: 브로콜리와 닭고기라니, 어떤 음식을 해야 할까요?

송: 이런 요리가 있나요..?

황: 이건 제가 알려드릴게요. 닭고기 요리에 브로콜리를 가니쉬로 같이 즐겨드셔도 되고요, 브로콜리를 잘게 다져서 샌드위치 재료로 만들어도 좋아요. 아니면 닭가슴살 볶음밥에 활용하셔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 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웃음)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새우젓, 표고버섯, 와인'

새우젓, 표고버섯, 와인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 그럼 이번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두 번째 고기,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볼까요?

황: 대표적으로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새우젓과 표고버섯입니다. 돼지고기 수육 먹을 때 새우젓 많이들 찍어 드시죠? 그 이유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새우젓은 단백질 분해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돼지고기를 소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요, 표고버섯은 우리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식품이거든요. 그래서 기름진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이 기름진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까 돼지고기 드실 때 표고버섯이랑 같이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박: 저희 어머니는 돼지고기 드실 때 꼭 와인을 한 잔식 하세요. 돼지고기를 드시면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셨는데, 언제부턴가 와인이랑 같이 드시더라고요. 돼지고기 드실 때 소주 대신 와인과 드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네요.

이: 색다른 궁합이네요. 그런데 반면에 돼지고기와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도 있대요.

송: 네. 돼지고기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찬 음식에 속하는데요. 한약 드시는 분들은 다 아실 텐데, 한약 먹을 때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거든요. 왜냐하면 한약을 만드는 재료들이 보통 따뜻한 성질을 지니는데, 찬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를 먹게 되면 약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이와 비슷한 이유로 돼지고기를 드실 때는 인삼이나 꿀, 장어, 조기와 같이 따뜻한 성질의 식품은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소고기의 소화를 돕는 '파인애플, 키위, 배'

파인애플, 키위, 배를 소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이: 그럼 이번에는 소고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소고기와 먹으면 좋은 식품은 뭘까요?

송: 소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으로는 조금 의외일 수도 있는데 파인애플이 있습니다. 파인애플에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들어있는데요, 이 성분들이 소화를 돕고 비타민까지 보충해줍니다. 또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서 소고기를 드실 때 파인애플을 곁들여 드시면 맛에도,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황: 고기를 재울 때 파인애플을 갈아서 넣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화송 기자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렇게 하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똑똑한 게 양념갈비라는 음식을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양념갈비를 만들 때 파인애플을 갈아서 넣는 분들이 있어요. 이게 다 음식 궁합을 생각해서 만든 레시피라는 점이 생각할수록 놀랍더라고요. 추가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파인애플과 비슷하게 키위를 갈아서 넣는 분들도 있는데요. 키위도 소고기 드실 때 같이 넣어드시면 맛도 좋고 육질도 부드러워진다고 해요.

이: 그렇죠. 같은 이유로 배도 소고기와 먹으면 참 좋아요. 배에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양념갈비 위주로 소고기를 공략해야 할 것 같네요.

박: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아까 돼지고기와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인삼이나 꿀, 장어가 궁합이 안 맞는다고 했는데요. 소고기와 궁합이 안 맞는 음식도 있습니다. 바로 부추인데요. 우리가 앞서 고기와 부추의 궁합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소고기는 예외에요. 왜냐하면 소고기와 부추, 둘 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라서 같이 많이 먹었을 때 위통이나 위염, 소화불량 그리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송: 생각해보면 소고깃집에 갔을 때 부추가 나온 경우는 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면 부추는 소고기를 뺀 나머지 고기들과 먹어야 한다는 걸로 정리하면 되겠네요.

이: 네. 소고기와 부추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아쉽지만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오리고기의 단백질 분해를 돕는 '무화과'

무화과는 오리고기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데 탁월하다

이: 그럼 마지막으로 오리고기에 대해 알아볼게요.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고기 종류죠.

황: 네. 오리고기는 '날개 달린 소'라고 할 정도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보양식인데요. 오리고기 드실 때 오리기름은 먹어도 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오리고기 속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소나 돼지고기보다 훨씬 높고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답니다.

이: 오리고기에 이렇게 좋은 효능이 있었네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황: 일단 오리고기 하면 부추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따뜻한 성질을 지닌 부추와 찬 성질의 오리고기가 서로의 성질을 보완해줘서 최고의 궁합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이건 다들 아시는 사실이니까 저는 오리고기에 어울리는 또 다른 음식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무화과인데요. 무화과에는 파인애플이나 키위처럼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어요.

이: 그렇다면 파인애플이나 키위를 먹으면 되지 않나요?

황: 물론 파인애플이나 키위도 오리고기와 궁합이 좋은데요.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다른 과일들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오리고기와 정말 최고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 그렇죠. 오리고기 속에 있는 단백질이 무화과의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이라는 물질에 의해 분해되고요. 또 무화과는 육질을 연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소화까지 도와줍니다. 특히 오리 가슴살이 정말 퍽퍽한데, 이때 무화과를 같이 갈아서 재워두면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가슴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무화과는 생소하긴 한데, 이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네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고기! 제대로 알고 맛있게 즐기자

음식의 궁합을 알면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이: 오늘은 고기와 먹으면 좋은 식품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배가 고파지는 건 저 뿐인가요?

황: 저도 갑자기 배가 막 고파지네요.

이: 앞으로 먹는 이야기할 때는 스튜디오에 간식이라도 놔야 할 것 같아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지금 배가 많이 고프시겠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볼게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아만보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유익하셨다면 구독 꼭 눌러주시고요, 더 자세한 정보는 데일리 포털에서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인사할게요~ 넷이 같이 외쳐볼까요? 아는 만큼!

박, 황, 송: 보인다!

이: 다음에 또 만나요~

글 : 안혜선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