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닮은 꼴? 방송 한 개로 팬카페 17만 회원 만든 훈남
참 훈훈하게 자랐다! 지승준은 누구?
사진 : KBS 2TV <날아라 슛돌이> |
어린이들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은 지금뿐 아니라, 과거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05년도에 KBS 2TV에서 방영되었던 <날아라 슛돌이> 역시 그중 하나였다.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에 저학년 사이의 아이들을 데리고 축구팀을 만들어 다른 어린이팀과 경기를 하게끔 했던 해당 프로그램은 당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어린이 선수가 바로 지승준이었다. 지승준은 <날아라 슛돌이> 종영 이후 십수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화제의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대 청년이 된 지승준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금부터 그의 근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강동원 닮은 꼴’로 화제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
지승준은 이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기 이전부터 이른바 ‘어린이 얼짱’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2000년대 초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얼짱 문화가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뻗친 것이었다. 당시 지승준의 어머니인 윤효정 씨가 유명 인터넷 쇼핑몰인 ‘스타일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역시 지승준을 유명하게 만든 데에 한몫했다. 패션 센스가 뛰어난 윤효정 씨가 아들에게 멋진 옷을 입힌 채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게시함으로써 지승준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이었다.
사진 : 지승준 팬카페 ‘쭌스토리’ |
‘어린이 강동원’으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히 유명해진 지승준을 위해, 윤효정 씨는 아들의 팬카페를 직접 개설하기도 했다. 한때 지승준 팬카페인 ‘쭌스토리’의 회원 수가 17만 명에 육박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날아라 슛돌이>의 골키퍼로 활약
사진 : KBS 2TV <날아라 슛돌이> |
2005년도 당시, 지승준을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고 한다. 지승준의 부모님이 출연을 고사하자, 제작진이 집에 직접 찾아가 어머니 윤효정 씨를 긴 시간에 걸쳐 설득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삼고초려 끝에 결국 지승준은 주말 황금시간대의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게 되었다. 방송 출연은커녕, 그 흔한 화보 한 번 찍지 않고도 17만 명의 회원을 모은 인물이 다름 아닌 지승준이었으니, <날아라 슛돌이>의 화제성은 이미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승준과 더불어 다른 어린이 출연진들 역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
방영 당시 지승준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아이답지 않은 집중력을 발휘하여 골키퍼로 활약했다. 2006년도에는 독일 월드컵을 맞이하여 가수 동방신기 및 <날아라 슛돌이> 고정 출연진들과 함께 월드컵 현장에서 축구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유학행을 택한 이유?
사진 : 윤효정 SNS |
<날아라 슛돌이>로 더욱 유명해진 지승준을 향해 정식 데뷔 제안이 쏟아졌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날아라 슛돌이> 종영 이후 지승준은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다. 비록 TV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윤효정 씨가 꾸준히 아들의 사진을 팬카페에 올려주었기에, 팬들은 지승준의 성장기를 멀리서나마 지켜볼 수 있었다.
사진 : 윤효정 SNS |
이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승준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윤효정 씨는 지승준의 유학 이후, 팬카페에 “사촌 누나, 형들도 가깝고 신나게 뛰어놀 만한 공원도 근거리에 있다. 승준이가 정말 신난 상태다.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근황을 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팬카페에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지승준의 근황이 연예 기사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승준이 스무 살이 된 2017년, 윤효정 씨는 돌연 팬카페 폐쇄를 발표하고 나섰다. 아이가 성장하는 내내 쏟아졌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윤효정 씨는 이에 “어디서 뭘 하든지 건전한 정신과 몸을 가진 훌륭한 사람으로 제 몫을 다하며 살아갈 테니 마음으로 응원해달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지승준의 근황은?
사진 :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
팬카페 폐쇄 이듬해인 2018년도, 지승준이 다시 한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일어났다. SBS의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고 있던 류승수-윤혜원 부부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류승수의 아내인 윤혜원이 지승준의 이모였던 것이다. 방송을 통해 해당 사실이 밝혀진 당일,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지승준의 이름이 오르는 일도 벌어졌다.
사진 : 윤효정 SNS |
이전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어머니인 윤효정씨의 SNS를 통해 지승준의 근황을 간혹 만나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대학교 2학년을 맞이한 지승준의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윤효정 씨는 어느덧 청년이 된 지승준의 사진과 함께 “맨날 놀기만 하나 싶어서 은근 걱정하면 성적도 곧잘 나오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시험 삼아 토익 쳐볼까 하더니 970점을 받아왔다. 알아서 잘하네”라는 은근한 아들 자랑을 곁들였다. 지승준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중이다.
사진 : 지승준 SNS |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다녔음에도 결국 비 연예인의 삶을 택한 지승준. 그가 앞으로는 바라는 대로 평범한 20대 청년으로서 자유롭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