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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조선일보

[백블] 아이유가 쏘아올린 ‘8K’ 영상

KBS 아이유 무대 8K 화질로 제작해 공개

8K 영상 처음 본 사람들 “화질의 차원이 다르다”

"8K가 빨리 보급됐으면 좋겠네요”, “TV를 새로 사야겠어요”.

지난주 금요일인 18일 밤 KBS 음악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입니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아이유가 출연했습니다. 데뷔 12주년을 맞은 특별 무대였습니다. 아이유는 관객 없이 진행된 비공개 녹화였음에도 장장 14시간 동안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를 선보였다고 전해집니다. 방송에는 12곡이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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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등장한 아이유. 이 영상은 8K 화질로 제작됐다. /KBS Kpop 유튜브 캡처

KBS는 이 무대를 8K 카메라로 찍고, 일부 영상을 ‘KBS Kpop’ 유튜브에 8K 화질로 올렸습니다. [8K 직캠]이라는 제목을 단 5곡(시간의 바깥, 삐삐, 블루밍, 에잇, 너랑 나)의 무대 영상은 22일 오전 기준 조회수가 24만~53만회에 달합니다.

체감해보니 다르다, ‘다른 세상’급 8K 화질

넓은 팬층을 보유한 아이유 무대 영상은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8K 화질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8K 화질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예상보다 좋다”는 것입니다.


8K는 화면 가로에 약 8000화소가 촘촘히 박혀있다는 뜻입니다. 선명도가 4K(초고화질) TV의 4배에 달합니다. 이번 아이유 영상을 통해 실제 8K를 접한 시청자들은 “완전 신세계”라는 반응입니다. 한 시청자는 “아이유가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더라”며 8K 화질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른 시청자는 “HD 화질로도 충분히 좋은데 굳이 4K나 8K로 봐야 하느냐고 평소 생각했는데, (8K를 보니) 전혀 다른 세상의 화질이더라”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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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등장한 아이유. 이 영상은 8K 화질로 제작됐다. /KBS Kpop 유튜브 캡처

현재 소유한 노트북 모니터나 TV로는 8K 영상이 제대로 구현 안된다며 이참에 8K TV를 사야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30대 후반인 한 아이유 팬은 “제대로 좋은 화질로 아이유 영상을 ‘영접’하기 위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T 업계에서는 아이유가 지지부진하던 8K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8K는 화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졌지만, 시장 수요는 매우 적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8K TV 시장 규모는 25만7200대입니다. 2022년이 되어야 1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세계 TV 시장이 연간 2억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8K TV 시장은 점유율이 0.1% 수준인 것이죠.


그동안 8K TV 시장은 콘텐츠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기껏 8K TV를 사도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죠. 역설적으로 이번 아이유 영상은 8K 대중화를 위해서는 역시나 우선적으로 8K 콘텐츠 시장이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한 시청자는 “아이유가 방송 콘텐츠 발전을 선도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번 아이유 8K 영상을 계기로 더욱 볼만한 8K 콘텐츠가 제작돼, 8K 시장이 개화하길 기대합니다.


※[백블]은 기자들이 ‘백브리핑’을 빨리 발음하기 위해서 쓰는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얼핏 봐서는 알 수 없는 각 이슈의 속사정을 이야기 해드립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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