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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조선일보

흑백요리사 안성재 수트 핏처럼, ‘이븐’하고 ‘타이트’하게 수트 입기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스타가 된 안성재 셰프. 예의 바르고 신중하며 자신만의 요리 철학이 분명한, 매너 좋은 심사평과 독특한 어법만큼 이슈가 됐던 건 그의 수트 핏이다. ‘흑백요리사’에서 입은 버건디 수트는 그의 존재감을 높였고, 안성재 셰프의 시그니처 수트가 됐다. 광택감 있는 버건디 수트와 블랙 셔츠, 타이의 스타일링을 보면 바로 안성재 셰프를 연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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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통해 버건디 수트가 안성재 셰프의 시그니처 수트가 됐다. '흑백요리사'에서 입은 멋진 수트들은 맞춤 전문 비스포크 클래씨엠(Classy M)의 수트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안성재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보통 소화하기 쉽지 않다고 여기는 버건디부터 카멜, 화이트 수트까지 근사하게 소화해냈다. 안성재 특유의 심사평 어록을 응용한 ‘수트의 익힘 정도가 이븐하다’는 댓글 찬사와 함께 그의 수트에 대한 폭발적인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입은 수트들은 청담동에 위치한 맞춤 전문 비스포크 클래씨엠(Classy M)의 수트로 알려졌다. 결혼식 예복과 맞춤 수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비스포크를 즐겨 입는 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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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 발표회에서 노 타이 수트 룩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여심을 잡기 위해 안성재 셰프의 수트 룩을 중요시 했다고 한다. 그는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다이어트를 통해 멋진 수트 핏을 완성시켰다. 183cm의 큰 키에 복싱 등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가 수트 핏을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주었지만, 고급 소재의 맞춤 수트 역할이 더 컸다 할 수 있다. 체형에 맞게 입체적으로 테일러링하는 비스포크(맞춤 수트)는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극대화 해주는 체형 보정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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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수트 외에 소화하기 힘든 화이트 셋업 수트까지 멋지게 소화해 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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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컬러의 수트를 입은 안성재 셰프. '이븐'하고 '타이트'한 수트 핏으로 찬사 받았다. 넷플릭스.

안성재 셰프는 ‘흑백요리사’ 수트 룩으로 인해, 단번에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엘르 스타일 어워즈 2024′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오브 더 이어(Trailblaz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안성재 셰프의 ‘엘르 스타일 어워즈’ 레드카펫 룩도 화제가 됐다. 맞춤 정장 해리슨 테일러(Harrison Tailor)의 턱시도로, 벨벳 소재와 피크드 라펠이 조화를 이룬 ‘헨리’라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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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스타일 어워즈 2024’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오브 더 이어(Trailblazer of the Year)’를 수상한 안성재 셰프의 레드카펫 룩. 맞춤 정장 해리슨 테일러(Harrison Tailor)의 턱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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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수트 룩으로 단번에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패션지 화보 모델로 등장했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

안성재 셰프는 잘 차려 입은 수트가 남자의 스타일 지위를 높여주는 최고의 크라운임을다시 증명했다. 안성재 셰프처럼 ‘이븐’하고 ‘타이트’한 수트 핏 완성을 위한, 에센셜 팁을 다시 점검해본다.

수트 핏을 ‘타이트’하게 하는 재킷 칼라, 어깨와 소매

안성재 셰프가 요리 심사평에서 사용한 ‘타이트’란 표현은 ‘딱 잘 맞는다’는 의미다. 수트 핏에서도 역시 중요하다. 잘 맞는 수트 재킷 칼라는 셔츠 칼라의 뒷면에 살짝 닿아야 하며, 두 칼라 모두 목 뒤에 가볍게 닿아야 한다. 칼라가 너무 헐렁하거나 반대로 너무 꽉 조이면 수트의 실루엣이 흐트러진다. 수트 재킷의 어깨는 어깨 라인에 완벽하게 맞아야 하며, 솔기가 어깨뼈 바로 위에 있어야 한다. 이 어깨의 위치는 수트 재킷의 생명선과도 같다. 소매 역시 수트를 잘 입는 스타일 가이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디테일의 하나이다. 이 소매 하나로 잘 차려 입은 수트와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한 끗 차이가 벌어진다. 재킷 소매는 손목뼈 바로 위에서 끝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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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단의 비스포크 수트는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켜준다. 재킷 칼라, 어깨, 소매의 완벽한 비율과 핏이 수트 핏을 좌우한다. 안성재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입은 비스포크 브랜드 클래시엠의 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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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핏, 소매 폭과 길이와 같은 작은 디테일 차이로 수트 핏이 달라진다. 클래시엠.

수트 핏을 ‘이븐’하게 하는 재킷과 팬츠의 길이

수트 핏 전체를 ‘이븐’하게 완성하는 건, 재킷과 팬츠 전체 길이라 할 수 있다. 재킷의 길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준은 팔을 늘어뜨렸을 때 엄지 손가락 관절 중간 정도이다. 신체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1인치 이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팬츠 길이는 소매 길이처럼 수트 핏의 한 끗 차이를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소다. 팬츠 길이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화된다. 크게 밑단이 복숭아뼈에 걸쳐지는 ‘노 브레이크’, 밑단이 구두에 살짝 꺾이는 ‘쿼터 브레이크’, 밑단이 구두에 한번 정도 꺾이는 ‘하프 브레이크’, 밑단이 여러번 꺾이는 ‘풀 브레이크’로 나뉜다. 구두 등을 살짝 덮으며 주름이 지지 않는 ‘쿼터 브레이크’가 포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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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와 소매의 길이는 수트 전체의 실루엣에 중요하다. 안성재 셰프가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 입은 비스포크 브랜드 해리슨 테일러의 수트.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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