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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안 했고 남자 안 좋아한다”… 악플에 폭발한 배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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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김인혁이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선수 김인혁(26·삼성화재 블루팡스)이 일부 네티즌이 쏟아낸 악성 댓글을 공개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인혁은 1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10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며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를 괴롭혀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댓글창을 캡처한 사진 한 장을 함께 올리기도 했는데, 네티즌의 아이디는 가리지 않고 그대로 공개했다. 그 안에는 “왜 이러냐” “부담스럽다” “눈을 왜 그렇게 한 거냐” “화장 좀 하지 말라” 등의 반응이 담겨있다. “마스카라가 예쁘다”며 비꼬는 듯한 댓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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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혁이 18일 공개한 일부 네티즌 댓글. /인스타그램

김인혁은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 남자 안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있었고, AV 배우도 안 했다”며 “마스카라 안 했고 눈화장도 안 했다. 스킨로션만 발랐는데 이것도 화장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해하지 말아 달라.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과 악플에 정말 힘들다”며 “앞서 말한 이야기 말고 더 많은 악플이 있지만 변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만해달라”고 재차 말했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배구부에서 활약하다 2017-2018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전력 빅스톰에 입단했다. 지난해 삼성화재 블루팡스로 이적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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