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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화려하다! ‘눈물의 여왕’ 재벌 상속녀 패션

재벌 상속녀가 등장하는 K-드라마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때마다 드라마 속 패션이 이슈가 되긴 하지만, 이번엔 출발부터 좀 다르다. 1~2화 만에 가장 핫한 드라마로 떠오른 tvn ‘눈물의 여왕’ 속 퀸즈 그룹의 상무이사이자 퀸즈 백화점 사장인 홍해인 역의 김지원. 그녀의 패션은 현재 여성 재벌 경영인의 스타일을 깊게 탐구한 듯 보인다.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입고 들고 있던 아이템을 품절시키는 셀럽들의 셀럽이자 인플루언서들의 인플루언서! 실제 국내 상속녀들을 연상케 하는 김지원의 드라마 속 스타일은 조용하면서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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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상속녀 경영인 패션으로 드라마 속에서 처음 주목받은 블랙 수트는 알렉산더 맥퀸 제품이다. tvn '눈물의 여왕' 스틸컷.

김지원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 발표회에서 홍해인 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재벌가와 관련된 수업도 듣고 특히 스타일링 면에서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그녀의 열정 덕분에 시청자들은 럭셔리 패션쇼까지 감상하는 시각적 호사를 누리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의상, 액세서리, 주얼리가 근사한 젊은 여성 전문 경영인의 패션으로 오피스와 포멀 석상에서 연출되며, 드라마의 신 스틸러가 됐다.


먼저 화제를 일으켰던 오피스 룩은 알렉산더 맥퀸의 블랙 피크 숄더 블레이저 재킷이다. 알렉산더 맥퀸의 시그니처인 어깨 끝이 뾰족한 실루엣과 아일렛(eyelet) 디테일로, 로고 없이도 알렉산더 맥퀸의 수트임을 알 수 있다. 이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팬츠 수트에 매치된 귀고리는 불가리의 세르펜티 컬렉션이다. 18K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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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홍해인의 경영인 패션으로 화제가 된 알렉산더 맥퀸 수트. 2022년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퍼 디테일의 비슷한 알렉산더 맥퀸 수트를 입었었다. 알렉산더 맥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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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김지원 분)이 블랙 알렉산더 맥퀸 재킷과 매치시켰던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 다이아몬드 귀고리. 불가리 홈페이지.

김지원의 알렉산더 맥퀸 수트 룩이 특히 화제가 된 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주총(주주총회) 패션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은 공식과 비공식 석상에서 입는 패션마다 셀럽들 이상으로 화제가 되고, 착장 아이템을 품절시키는 패션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주주총회 때마다 알렉산더 맥퀸의 팬츠 수트를 입고 나타나, ‘이부진 주총 패션’의 상징이 됐다. 2022년 주주총회에서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알렉산더 맥퀸 수트를 입었는데,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이 입은 알렉산더 맥퀸 재킷과 디테일만 다르고 비슷한 스타일이다.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화려한 크리스털 엠블럼 장식의 새하얀 알렉산더 맥퀸 수트로 우아함을 빛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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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사장이 입어 화제가 된 알렉산더 맥퀸 수트 재킷. 알렉산더 맥퀸 홈페이지.

드라마 속에서 해인이 퀸즈 그룹의 상속녀임을 알고 충격 받은 현우가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현우를 찾으러 온 해인도 크림 화이트 재킷을 입고 있었다. 디올의 시그니처 실루엣을 지닌 이 아름다운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디올 제품이다. 재킷 위로 디올 CD 로고 장식의 벨트를 스타일링했고, 웨딩 슈즈를 연상시키는 로저 비비에의 ‘아이 러브 비비에 보우 스타라스’ 펌프스를 매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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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화이트의 고급스런 디올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위에 디올의 CD 이니셜 로고 장식 벨트를 스타일링했다. tvn '눈물의 여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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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홍해인이 입은 디올의 재킷. 디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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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크림 화이트 재킷 룩과 함께 매치됐던 로저 비비에의 ‘아이 러브 비비에 보우 스타라스’ 펌프스. 로저 비비에 홈페이지.

또한 해인은 발망의 파워 숄더 룩을 여러 번 연출했다. 퀸즈 백화점에 입점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헤르키나’ 브랜드 파티에 참석했을 때 입은 화려한 크리스털과 진주 장식의 미니 블랙 드레스가 발망 제품이다. 이때 스타일링한 눈부신 귀고리는 프렌치 하이 주얼리 브랜드 콜로프 에끌라 컬렉션의 ‘에끌라 롱 드롭 이어링’이다. 발망의 핑크빛 더블 브레스티드 트위드 재킷을 까르띠에의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 스몰’과 매치시켜, 세련된 오피스 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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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백화점에 입점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헤르키나’ 브랜드 파티에 참석했을 때 입은 미니 블랙 드레스는 발망 제품이다. tvn '눈물의 여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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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망의 블랙 미니 드레스와 함께 스타일링한 귀고리는 프렌치 하이 주얼리 브랜드 콜로프 에끌라 컬렉션의 ‘에끌라 롱 드롭 이어링’이다. 콜로프 홈페이지.

매 회마다 홍해인의 재벌 상속녀 패션쇼는 점점 다채로워지고 화려해지고 있다. 블랙 트리밍과 금장 단추 디테일이 세련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발렌티노 제품이며, 생로랑의 헤링본 재킷과 델보 브리앙 블랙 백의 스타일링은 매우 도도하고 시크했다. 오렌지빛 라인 디테일이 눈에 띄는 트렌치 코트는 셀린느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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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인과 금장 단추 장식이 세련된 재킷은 발렌티노 제품이다. tvn '눈물의 여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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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눈동자의 그래픽 프린트가 화려한 카리스마스를 발산하는 알렉산더 맥퀸 재킷. tvn '눈물의 여왕' 스틸컷.

이번 ‘눈물의 여왕’ 홍해인 패션은 배우 김지원의 도도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와 헤어 스타일 등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드라마 속 재벌 상속녀 패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프로페셔널한 패션 애티튜드까지 지녀, 배우 김지원이 실제 국내에서 패션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재벌 상속녀 경영인들의 실제 패션을 세심하게 탐구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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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화제가 된 홍해인(김지원 분)의 드레스 룸. 패션 브랜드 딘트가 협찬해 스타일링된 드레스 룸이다. 딘트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즐겨 입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로고를 드러내지 않지만, 실루엣과 소재만으로 브랜드를 예측할 수 있는 ‘올드 머니 패션’ 룰을 따라 클래식하고 심플하지만, 동시에 컬러, 소재, 디테일 등으로 결코 과하지 않은 화려함을 더하는 패션 센스를 드러내고 있다. 홍해인의 패션은 ‘조용하게 화려한’ 올드 머니 룩의 꽤 좋은 스타일링 지침서가 되어 준다.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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