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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70㎞ KTX 창밖으로 뛰어내린 30대 여성, 중상

서울에서 목포로 가는 KTX 열차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승객이 유리창을 깨고 열차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승객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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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9일 코레일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8시 45분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를 달리는 KTX 527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A(31)씨가 승강대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렸다. 당시 열차는 시속 170㎞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A씨는 창문을 깨기 위해 열차에 비치된 비상망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뛰어내리는 장면을 목격한 승객들의 신고를 받은 열차 승무원이 119에 전화해 구조대가 출동했다.


A씨는 119 구조대와 경찰 등 2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벌인 끝에 충남 공주시 계룡면의 한 터널 중간지점에서 발견됐다.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선로에 쓰러져 있던 A씨는 현재 대전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은 있는 상태였으나 말을 하거나 걷지는 못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열차가 KTX 공주역에 40분 가량 대기했다가 목적지인 목포를 향해 출발했다. 수색 중에는 A씨가 선로에서 발견될 것을 감안해 다른 일부 상·하행 KTX도 일시정지하거나 서행으로 운행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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