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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by 조선일보

손흥민, 팀 골키퍼 요리스와 충돌…"왜 제대로 압박 안 하나"

언쟁 직후 화해…무리뉴 감독 "아름다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7일(한국 시각) 2019-2020 시즌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1대0으로 이겼다.


손흥민(28)은 선발로 나서 후반 33분까지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것이 있었다. 손흥민과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34)의 다툼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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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 장면./스카이스포츠 캡처

"소니, 왜 압박을 제대로 안해!"

사건은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라커룸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 요리스가 화를 내며 손흥민에게 달려들었다. 요리스가 손흥민을 손으로 밀치며 다그쳤고, 손흥민도 응수하며 충돌이 일어났다. 동료 선수들이 중간에서 말려야 할 정도였다.


이후 둘의 충돌은 에버턴 공격수 히샬리송(23)의 위협적인 슈팅 장면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에버턴의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았다며 화를 낸 것이다.


요리스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직전에 기회를 내줬다"며 "우리가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아름다운 장면이야"

둘은 언쟁 직후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 그라운드 입장 전 서로를 향해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요리스는 "축구를 하다보면 가끔 있는 일"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우리의 사이 좋은 모습을 모두가 봤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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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 시각)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손흥민과 동료 위고 요리스가 포옹하며 자축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오히려 "아름다웠다"고 둘을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여기서 누군가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건 나"라며 "(둘의 다툼은) 아마 미팅에서 내가 한 말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서로에게 좀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요리스가) 히샬리송 슈팅 장면에서 공격수들이 수비를 좀 더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55번째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의 154경기를 넘어 역대 한국 선수 EPL 통산 최다 출전 2위에 올랐다. 1위는 스완지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187경기를 뛴 기성용(31)이다.


토트넘은 13승9무11패(승점 48)를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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