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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진실 공방’ 박유천·황하나,이번주 경찰 대질조사 받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가수 박유천(33)이 이번 주 중으로 경찰의 대질(對質) 조사를 받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1일 "이번 주 중으로 황하나와 박유천에 대한 대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대질 조사를 통해 어느 쪽 말이 맞는지 가려낼 방침이다.

조선일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왼쪽)과 황하나.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올해 초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에게 돈을 입금하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으로 자신이 지목되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투약한 적도, (황하나에) 권유한 적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17~18일 박유천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으나 박유천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찍힌 CCTV 영상에 대해서는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집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을 한 자리에서 조사하면 거짓을 말하는 쪽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실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박유천을 경찰에 한 차례 더 불러 조사를 한 뒤, 대질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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