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푸드]by 조선일보

[공복 김선생] ‘쉑쉑’ 치즈 프라이, 사 먹던 맛은 아니지만 괜찮네

공복 김선생

쉐이크쉑이 공개한 ‘치즈 소스’ 레시피 따라해보니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쉑쉑’이란 애칭으로 국내에서도 사랑 받는 미국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대표 메뉴인 햄버거뿐 아니라 ‘프라이(Fries)’ 즉 감자튀김도 인기다. ‘치즈 프라이’에 뿌리는, 진하고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치즈 소스’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 지 궁금해했다.


이 치즈 소스의 비법을 쉐이크쉑에서 최근 공개했다. 코로나 사태로 미국 내 대부분 매장이 문 닫은 상황에서, 많은 쉐이크쉑 팬들이 치즈 프라이를 먹고 싶어하자 내린 결정. 쉐이크쉑은 앞으로도 자사의 대표 메뉴 레시피를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레시피대로 치즈 소스를 집에서 만들어봤다. 재료 중 하나인 ‘아메리칸 치즈’는 ‘프로세스 치즈(processed cheese)’를 말한다. ‘가공치즈’라고도 하는 프로세스 치즈는 천연 치즈를 오래 그리고 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살균 가공한 것이다. 쉐이크쉑에서는 덩어리로 된 프로세스 치즈를 사용하고 있으나 구하기 쉽지 않아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슬라이스 치즈를 대신 사용했다. 또 다른 재료인 ‘헤비크림(heavy cream)’은 유지방 함량이 36% 이상인 생크림. 이것 역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반 생크림으로 대체했다.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쉐이크쉑 레시피를 그대로 따랐지만 맛은 매장에서 맛보던 것과 달랐다. 매장에서 먹던 치즈 소스의 벨벳처럼 매끄러운 식감이 아니었다. 너무 되직했다. 그리고 훨씬 빠르게 굳었다. 치즈, 크림 등 재료 차이에서 비롯됐을 듯하다. 또 조리 과정에서 귀찮다고 치즈를 작게 자르지 않고 큼직한 덩어리로 뭉텅뭉텅 잘라놓았다가 넣었더니 의외로 잘 녹지 않았다. 치즈를 녹이는 시간이 꽤 걸렸고, 그 과정에서 소스가 너무 졸아든 듯하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다고 먹어줬으니 다행이었다. 쉐이크쉑 치즈 소스 만드는 법은 동영상 참조.



쉐이크쉑 치즈 소스(Cheese Sauce)


아메리칸 치즈 2컵, 체다 치즈 2컵, 카놀라유(식용유) 1큰술, 화이트와인 식초 1큰술, 할라페뇨 고추 6쪽, 양파 3/4컵, 소금 1/2큰술, 통후추 2큰술, 헤비크림(heavy cream·유지방 함량이 36% 이상인 크림) 2컵, 화이트와인 2큰술


1. 달궈진 프라이팬에 카놀라유, 양파, 할라페뇨, 통후추, 소금을 넣고 양파가 투명해지게 볶는다. 2. 화이트와인 식초와 화이트와인을 더해 알코올이 모두 증발되도록 충분히 끓여 졸인다. 3. 헤비크림을 더해 30초쯤 둔다. 체에 걸러 액체만 프라이팬에 다시 담는다. 4. 프라이팬을 불에 올린다. 내용물이 끓기 시작하면 아메리칸 치즈와 체다 치즈를 더해 잘 녹아 고루 섞는다. 걸쭉한 상태가 되도록 저어준다.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실시간
BEST
chosun
채널명
조선일보
소개글
대한민국 대표신문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