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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아이유 소속사 있던 논현동 사옥 매각… "105억 차익"

카카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사옥(스타힐빌딩)을 매각해 105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됐다.



조선비즈

카카오가 지난달 23일 매각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사옥(스타힐빌딩). /다음 로드뷰

12일 빌딩 중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스타힐빌딩(논현동 205-5번지)을 주식회사 KY개발에 317억원으로 매각했다. 이 빌딩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언주역 사이 봉은사로 대로변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752.5㎡, 연면적 4806.9㎡,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매매가는 대지 3.3㎡당 1억4000만원 수준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빌딩은 2015년 11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212억원에 취득했다. 카카오가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43억원에 인수하고, 2018년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명이 카카오M으로 바뀐 영향으로 카카오M 소유 빌딩이 됐다. 같은해 5월 카카오M이 모회사인 카카오에 합병돼 카카오가 직접 보유한 빌딩이 됐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부수효과로 얻은 이 빌딩에서 105억원의 차익을 본 것이다.


이 빌딩은 그간 카카오M 산하 엔터테인먼트 레이블들이 사옥으로 써 왔다.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케이윌, 걸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속한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아이유가 속한 페이브엔터테인먼트가 둥지로 써 왔다.


스타힐사옥 매각을 앞두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강남구 청담동,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와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로 합병한 뒤 강남구 신사동으로 각각 사옥을 임차해 이사했다. 아이유는 카카오M 산하 이담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은 강남구 삼성동이다. 이로써 카카오 산하 엔터테인먼트 레이블들은 신사동과 청담동, 삼성동으로 각각 흩어져 활동한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빌딩중개 관계자는 "봉은사로 대로변에서 매매가가 3.3㎡당 1억4000만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고, 카카오M 자회사가 모두 방을 빼 공실인 상태여서 신축 시 명도 걱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었다"면서 "매수법인은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해 우선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물은 1994년 지어졌지만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2015년 빌딩을 매수할 때 전체 리모델링을 해 내부 설비가 신식"이라면서 "현 상태로 통임대가 가능하고 용적률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신축도 가능한 매물인데, 매수법인은 통임대와 신축 양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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