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이 착각하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 6가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축구와 자동차의 공통점은? 주변에 전문가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어설픈 전문가들이 진단과 해설을 늘어놓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에 관한 상식 몇가지를 짚어본다.
◆ 연료가 부족할 땐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야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 엔진의 동력과 배터리가 소모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고해서 연료가 적게 드는건 아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과감하게 에어컨을 틀어 실내온도를 낮춘다음 에어컨을 약하게 유지하면 연료를 10~15% 가량 아낄 수 있다.
◆ 새 차를 길들이려면 고속도로에서 세게 밟아줘야한다?=새 차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고속주행을 해줘야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는 새 차가 최소 1000km까지 주행하기 전에는 고속주행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주요 부품들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에 고속주행을 하면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 새 차를 아끼려면 시트 비닐 커버를 벗기면 안된다?=차량 내부 비닐커버를 벗기지 않고 그대로 놔둘 경우, 제조시 공장에서 나온 유해물질이 차량에 그대로 남게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비닐 속에 습기가 침투할 경우 곰팡이 등 세균번식도 쉬워지고 차량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닐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로 차량 전자기능 오작동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 새 차는 코팅 광택을 해야 도장 수명이 오래간다?=차를 사자마자 코팅을 하면 도장 색 보존이 오래될 것이라는 생각은 상식적으론 수긍이 간다. 하지만 실제로는 틀린 이론이다. 차량 광택을 할때는 왁스칠 전에 연마제로 차량 표면을 벗겨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이 오히려 도장 수명을 단축한다.
◆ 겨울철에는 충분한 자동차 예열이 필요하다?=전문가들도 추운 겨울철 예열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공회전은 길어야 1분이면 충분하고 겨울철에는 2분 정도면 적당하다.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은 엔진 성능이 좋기 때무에 시동을 걸고 10초 이내에 엔진이 데워진다. 오랜시간 공회전은 연료를 낭비하고 엔진오일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연비가 좋아진다?=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전문가들은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풋 브레이크만으로 제동하게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저단기어나 'D(드라이브)' 모드에 놓아 엔진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하도록 해야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