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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서 4개월여 만에 또 추락한 '보잉 737 맥스'…인니 사고때와 같은 기종

에티오피아서 4개월여 만에 또 추락한

10일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EPA)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차세대 기종이 4개월 여 만에 또다시 추락하면서 두 사고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5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보잉의 '737 맥스8' 기종이었다. 지난해 10월29일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라이언에어의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앞서 사고에서도 유사성이 있었다. 지난해 10월29일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CNN은 두 항공사 모두 안전기록이 좋은 항공사라고 설명했다.


미 교통 당국에서 근무했던 메리 샤이보는 "새 기종이 두 차례 추락했고 그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항공업계에 경보가 울리는 것이다.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만약 두 추락사고 사이에 동일 기종에 따른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보잉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CNN은 보잉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됐고 4661기가 주문상태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추락 기종도 지난해 11월 도입된 5대의 737맥스 8 기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A320 기종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된 보잉 737기종은 지금까지 1만대 이상이 생산된 항공업계의 베스트셀링 기종이다. 안전기록도 좋았으나 보잉은 2017년 737맥스 기종 전부에 대해 엔진 내부의 문제로 일시적 비행 금지 조처를 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두 사고의 연관성이 파악될 경우 해당 기종은 보잉의 자발적 조치나 당국의 명령에 따라 비행이 금지될 수 있다.


한편 사고 비행기인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맥스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은 전원 사망했다. 사고 비행기는 10일 오전 8시38분께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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