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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설렘의 시작(1)

이 글을 통해서 여행을 꿈꾸기만 했던 사람들이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첫 유럽여행, 생각만 해도 떨리고 설레는 일이었다. 사정이 있어 생각보다 빨리 가게 된 유럽여행이 나에게는 꿈의 시작이었다. 평소에도 ‘여행광’인 나는 방학만 되면 여행을 계획하는데 유럽여행은 갑작스레 나에게 온 경품 당첨과도 같았다. 대학교 공부에 미래에 대한 걱정, 당장 방학에 무엇을 하면서 알차게 보내지? 라는 고민들을 잠시 내려두고 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행, 그 설렘의 시작(1)

몇 번을 반복해도 가장 설레는 순간은 이때가 아닌가 싶다. 비행기에 탑승 후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을 준비할 때 내 몸은 이미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처음 가는 유럽의 길에서 나는 비행시간이 길든 기내식이 엄청 맛이 없든 비상구 쪽이라서 허벅지가 시리든 아무것도 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진 못했다.

 

에펠탑은 파리의 첫 이미지 아니, 유럽의 첫 이미지였다. “에펠탑 별거 없어. 그냥 철조물이야”라는 말은 많이 들어서 인가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유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에펠탑을 처음 본 순간이라고 말할 것이다. 책이나 사진으로 수없이 본 에펠탑이었지만 내가 본 에펠탑은 달랐다. 생각보다 훨씬 커다랗고 훨씬 아름다웠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때 나는 ‘내가 정말 파리에 왔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여행, 그 설렘의 시작(1)

나는 프랑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총 5개국을 약 한 달 정도를 여행하면서 나의 목표는 “아무 탈 ‘있는’ 여행이 되자.”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탈 없이 여행 잘 갔다 오라고 하지만 여행에서의 예기치 못한 일들은 나에게 언제나 즐거움 이였다. 물론, 갔다온 후 추억하면서 말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를 넘어가는 야간열차에서 100유로 이상 소매치기 당한 것도 프랑스에서 지갑 채 소매치기 당할 뻔한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다 웃어넘길 수 있는 여행의 추억이 되었다.

 

나는 총 2편으로 나누어 내 여행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유럽이라는 큰 대륙 안에서, 문화강대국이라는 수식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프랑스, 정갈하고 바른 이미지지만 맥주를 마시며 흥을 표현하던 독일, 여자들의 로망이자 가장 낭만적이었던 체코, 깨끗하고 맑았던 예술가의 나라 오스트리아,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기억이 남는 이탈리아까지 2편으로 나누기엔 너무나 추억이 많은 유럽여행이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5개의 도시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여행, 그 설렘의 시작(1)

내가 좋아하는 여행명언 중에 ‘집에서 자신의 오래되고 익숙한 베개에 기대기 전까지 아무도 그 여행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깨닫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한번이라도 한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여행 중에는 자신이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있는 중인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히 여행은 인생에 비유된다. 여행에서 힘들고 고된 순간이 나중에는 추억이 되듯이 인생이란 여행을 끝내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내 여행은 아름다웠구나. 라고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살아가면서 그런 힘든 순간들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혜윤 hye9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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