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출신 영어 강사가 이 악물고 운동한 이유

머슬마니아 코리아 사진 제공

Q. 자기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2019 상반기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커머셜 모델 부문에 입상한 안지현입니다.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영어 강사로 활동하면서 분당에서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경제·경영을 전공해서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e-sports 아나운서로도 잠시 활동했었습니다.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들었는데 일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일에 치여 피곤한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도 물론 힘들지만 주변 시선이 가장 힘들었어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가며 운동을 하는 거였는데, 운동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학생들에게 소홀히 수업한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웃음).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그렇게까지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는 뭔가요?

제가 학생들에게도 자주 강조하는 부분인데, 운동을 하면 다른 일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줍니다. 고등학생 시절 단순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스무 살 즈음 PT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웠어요.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몸이었지만 점점 몸이 변화하고 예뻐지는 제 자신을 보고 ‘도전하고 노력하면 변할 수 있구나’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부지런해졌어요.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지금의 건강한 제 삶이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 이란 무엇인가요?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히 지키며 사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돈을 버는 일이 가장 중요할 수 있지만, 너무 일에만 치이면 심리적인 부분에서 망가질 수 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을 이용해 운동하고 휴일에는 운동을 최우선 약속으로 잡고 있습니다. 제 지인들은 약속잡을 때 저에게 “운동 끝나면 몇 시야? 라고 물어볼 정도죠.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피트니스 대회에는 어떤 계기로 출전하게 됐나요?

어차피 운동을 하는 김에 더 열심히 해서 대회에도 나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 같은 일반인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정말 머리 속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우연히 새로 등록한 센터에서 지금 제 운동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거죠.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출신이신 ‘이은경’ 트레이너신데, 제가 졸졸 따라다녔어요. 대회 나가게 운동 좀 알려 달라고요(웃음). 그렇게 웨이트를 체계적으로 배우다 보니 점점 더 자신감이 붙었고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도 하게 되었어요. 대회는 첫 출전이라 ‘참가’에 의의를 두었는데 뜻하지 않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대회를 통해 얻게 된 긍정적인 영향은?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 하나는 제 노력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앞으로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 제 학생들, 직접 자주 보지 않더라도 SNS를 통해 저를 지켜보는 지인 분들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는 것도 큰 보람이었어요. 특히 전 직업이 선생님이기 때문에 학생들한테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면 된다는 걸 보여준 것도 정말 기뻤고요.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지현 씨만의 식단법이나 운동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해주세요.

저는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본 운동에 들어가고 있어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은 차이가 크더라고요. 유산소 운동 같은 경우는 웨이트 후 20분 정도로 가볍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력운동을 해야 기초 체력도 올라가고 탄력 있는 몸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식사 후엔 무조건 디저트를 먹어야 하는 사람인데 자몽이나 베리 같은 건강한 디저트를 먹고 있습니다. 덕분에 몸이 더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갑작스럽게 올라오는 식욕은 참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밥을 먹고 나면 없어지는 식욕이거든요.

안지현 인스타그램 @hillary.ahn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지난 대회보다 더 완벽한 몸을 만들어 하반기 대회에 다시 출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속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운동은 삶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까지요! 운동을 사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핫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