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쓰고 남은 선크림 활용법
사용하고 남은 선크림 활용법.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 = 미리캔버스 |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도 어느덧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다. 늦깎이 바캉스 인파가 몰린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지나면 휴가시즌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아깝게 남겨지는 물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선크림이 있다. 선크림은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여름 필수품이지만, 끝까지 다 쓰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하다.
이렇게 남은 선크림을 재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어도 색이 변했거나, 냄새가 이상한 경우, 선크림 자체가 묽어지는 현상 등이 생겼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제품을 사용하면 자칫 피부 발진,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이 지나고 남은 선크림, 그대로 폐기하기 아깝다면 다른 용도로 '재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선크림은 오일성분으로 인해 청소 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화장실 청소 시 거울 물때 선크림을 발라두고 10여분 정도 방치한 후에 닦아내면 깨끗한 표면을 볼 수 있다. 또 샤워기와 수도꼭지 등도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선크림을 바르고 잠시 후 닦아내면 물때 제거는 물론 광까지 낼 수 있어 유용하다.
선크림은 녹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문고리, 가위, 싱크대 등 녹이 생긴 부분의 물기를 제거한 후에 선크림을 바르고 10여분간 지난 후에 닦아주면 녹도 사라지고 코팅 효과까지 생긴다. 녹이 심한 경우에는 더 긴 시간 발라두면 효과가 더 좋다.
손때가 탄 가방이나 얼룩진 구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선크림을 얇게 펴 발라주고 잠시 후에 천으로 닦아주면 손때 자국이 지워진다. 마찬가지로 운동화를 닦을 때도 효과가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도포한 상태에서 오래 두면 안 된다는 점이다. 자칫 착색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색이 있는 선크림 사용도 착색 위험이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선크림이 유용한 순간은 또 있다. 스티커 제거다.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제품 등에 붙은 스티커를 제거하다 보면 접착제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 선크림을 바르고 20여분 후에 닦아보면 말끔하게 제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현호 기자 0302@1conom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