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이라던데.." 사과와 배 과실에 누런 얼룩 진짜 먹어도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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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남은 과일을 정리하던 50대 주부 A씨는 사과와 배를 가르고 보니, 눈에 띄는 누런 얼룩이 보였습니다. 얼룩은 그동안 멀쩡하게 보였던 사과와 배의 내부에 있었기에 A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과에 노란 얼룩이 꿀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어서 그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A씨는 이 두 과일을 먹어도 되는지, 아니면 먹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과와 배는 같은 이유로 과실 내부가 갈변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먹어도 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과와 배에서 약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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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경우, 얼룩이 노란색이라면 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배의 경우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실 내부가 갈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것은 노화와 꿀입니다. 먼저, 사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사과 내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물의 노화 과정 중 생기는 것이고, 노란색 얼룩은 일명 꿀이라고 볼 수 있다"며
"노화로 생긴 갈색 얼룩은 특별히 사람에게 치명적인 물질이 생기지는 않지만, 맛이 씁쓸해지므로 도려내고 먹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화는 저장 방법에 따라 촉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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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에서 보존했을 때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상온에서 보관할수록 내부에 갈색 변화가 빠르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이동혁 소장은 "노란색 얼룩은 사과 속 포도당이 천연과당 성분인 소르비톨로 변하는 밀 증상으로 생긴 것"이라며 "이 물질이 생겼을 때 일반 사과보다 더 달아져 꿀이라고 흔히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달지만 건강에는 좋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사과를 통해 만들어진 천연과당 성분인 소르비톨은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혈당을 올리지 않아 괜찮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배도 저장을 잘못하거나 밀증상이 일어났을 때 과실에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와는 달리 배에서는 두 증상에서 생기는 얼룩 모두 갈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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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서호진 연구사는 "지금 관찰되는 배 속 갈변 현상은 밀증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밀증상은 배가 자라는 생육기때 온도가 너무 높으면 나타나는데,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웠기 때문에 밀증상이 생긴 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과와 같이 과당이 모여있는 증상이긴 하지만 오히려 안 좋은 향이 나거나 맛이 변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저장을 잘못했을 때도 갈변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유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붕소나 칼슘 등이 결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이때도 맛과 향이 안 좋아지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