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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목격 순간...기지 발휘해 생명 구한 여고생

[앵커]


충북 청주에서 여고생이 화재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대응해 50대 남성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신성윤 양은 할머니 댁에서 집으로 돌아가다 한 빌라 1층 창문에서 뿌연 연기가 나오는 걸 목격했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불난 집 문을 열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신 양은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한 뒤 주차된 차를 밟고 올라 창살을 붙잡은 채 연기가 새어 나오는 창문을 열어 재꼈습니다.


[신성윤 / 청주 예일미용고 1학년 : 사람이 있다는 그거 하나로 창문이라도 열어서 연기를 빼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그제야 방을 가득 메웠던 연기가 쏟아져 나왔고, 잠시 뒤 소방대가 도착했습니다.


집안에 있던 50대 세입자는 발 등에 화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신 양이 창문을 빨리 연 것이 세입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겁니다.


[유정순 / 화재 목격자 : 학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지나가다가 연기 나니까 뛰어들어 온 거예요.]


청주 동부소방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신 양에게 표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성윤 / 청주 예일미용고 1학년 : 거기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그냥 바로 할 수 있는 일들이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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