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이민영, 성훈 흔들었다...시즌1 후반부의 핵심 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 시즌1이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극 중 이민영이 성훈을 흔들며 후반부 핵심 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한 '결사곡'에서는 성훈이 "이런 여자하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며 이민영을 마음에 품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극 초반 남편 30대, 40대, 50대 남편들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암시된 가운데, 9회부터는 이들이 불륜녀를 처음 만난 10개월 전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역주행 불륜 추적'으로 이들이 왜 파국을 맞이했는지 보여주며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14회에서는 30대 남편 판사현(성훈)이 아내 부혜령(이가령) 보다 송원(이민영)에게 자꾸 마음이 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피트니스 센터 주차장에서 만난 판사현과 송원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고, 송원은 화기애애했던 식사 시간을 떠올리며 "언제나 만나면 재밌어"라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주말에 대형서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 번역했던 저서 중 추천서를 사겠다는 판사현에게 송원은 가진 책을 마음을 담아서 주고 싶다고 했다. 게다가 판사현은 "그 마음 뿌리치면 안 되죠. 누구 마음인데"라는 말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판사현은 서점을 나와 손이 무겁다는 송원에게 은근슬쩍 자신의 팔을 잡으라고 한 후 오해받는다는 송원에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오해 좀 받으면 어때요. 어디까지나 오해일 뿐인데. 오해가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잖아요"라며 다가섰다. 그러다 아기와 함께 온 엄마 손님을 마주한 송원이 아픔이 스며든 듯한 미소를 짓자 '짠'한 감정을 드러냈고, 송원과 자신을 부부라고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자, 송원에게 동안이라며 감탄을 터트렸다.
이후 두 사람은 드라이브에 나섰고, 판사현은 송원에게 "차분하면서 센스있고, 섬세하고, 여성여성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배려한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판사현이 편해진 송원은 아이가 생기지 않자 부모 같던 시부모가 이혼을 권유했던 일로 상처받았음을 알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4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에 중국어 번역가, 한번 결혼 경험이 있다는 것 외에 베일에 싸여있던 송원은 편안하고 따뜻한 판사현에게 아픔을 드러내며 속내를 드러냈다.
송원의 고백에 판사현은 "내가 옆에 있어 드릴게요.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해드릴 순 없지만"이라며 안아줬고, 송원은 품에 안겨 울었다. 더불어 "키만 더 큰 거 아녜요. 마음도 더 커요. 쏭위엔한텐"이라며 송원에게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혜령과 다툰 밤 송원을 만나기 위해 피트니스 주차장을 찾았던 판사현은 속상한 마음에 송원과 술을 마셨다. 판사현은 과한 메이크업 때문에 눈총을 받는 부혜령을 위해 옅은 메이크업을 추천했다가 부혜령과 싸움을 벌였다며 "제 기가 약한 걸까요 딸리는 건가요?"라며 하소연했다. "마음 큰 사람이 받아주는 거죠"라고 위로하는 송원의 말에 편안함을 찾은 판사현은 "이런 여자하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며 아내와 비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민영은 시즌1 후반부 성훈의 마음에 내려 앉으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1막(1회~8회)에서 송원의 임신 사실이 밝혀졌고, 판사현 없이도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남은 2회와 시즌2에서 펼쳐질 송원, 판사현, 부가령의 이야기가 더욱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민영은 따뜻한 마음씨와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지는 안타까운 사연 등을 지닌 송원을 매력적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이 흔들리는 판사현의 마음에 이입하게 했다. 부가령이 통통 튀는 셀러브리티라면 송원은 잔잔하지만 깊다. 이는 판사현이 자꾸 송원에게 마음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 판사현은 송원 앞에서 머뭇거리고 이에 송원은 "우리 오늘 끝만남이에요?"라고 애써 미소 짓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시즌1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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