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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면 미식도시 보령으로"…시, 대표 겨울음식 추천

굴구이·간재미무침에 한잔하고 물잠뱅이탕으로 해장

연합뉴스

천북 굴구이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겨울 제철 음식 먹으러 미식도시 보령으로 오세요."


충남 보령시가 7일 대표 겨울 음식을 추천하며 관광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보령 겨울 별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천북 굴이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의 살이 가장 많이 차오를 때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 숯불에 올려놓은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속살을 발라먹는 굴구이는 맛은 물론 하나하나 까먹는 재미까지 있다.


구워 먹다 보면 '펑' 소리와 함께 굴 껍데기가 튀어 오르기도 하는데, 이에 놀라기 싫으면 찜으로 먹을 수도 있다. 천북 굴은 구이나 찜 외에 굴밥, 굴 칼국수, 굴전, 굴 회무침 등으로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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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무침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인 간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씹는 식감이 좋으려면 연골이 물렁물렁해야 하는데 겨울에서 봄까지 그 맛이 최고다. 이 기간 간재미는 살이 오르고 지느러미살까지 뼈째 씹어 먹기 좋다.


간재미를 신선한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버무린 무침은 겨울 보령 방문객이 꼭 먹어봐야 할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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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잠뱅이탕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굴구이와 간재미무침에 한잔한 다음 속풀이는 물잠뱅이탕이 제격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곰치, 꼼치, 물메기, 물텀벙이라고도 불리는 물잠뱅이에 대해 한국 최초 어류학서 자산어보에는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적혀 있다.


숟가락으로 연한 살을 떠서 먹는 물잠뱅이탕은 다른 양념을 특별히 넣지 않고 신김치를 넣고 끓여야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물잠뱅이 맛은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가장 좋다.


(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cop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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