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복수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는 스타트업 회사 마케터 나미(천우희)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서 시작한다. 이를 주운 준영(임시완)은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뒤 돌려준다. 스마트폰으로 취미, 취향, 직업, 동선, 경제력, 인간관계 등 나미의 모든 것을 알아낸 준영은 정체를 숨기고 나미에게 접근한다.
작품은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오늘날 개인과 벗어날 수 없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순간 시작되는 현실형 공포를 세련되게 연출했다.
■ 디즈니+ '카지노2'
지난 15일 디즈니+의 '카지노2' 1~3화가 공개됐다. '카지노' 시즌2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
시즌1에서 서태석(허성태)이 차무식(최민식)을 향해 총구를 들이민 이유가 공개되면서 두 배우의 팽팽한 대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배우 허성태는 주변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립해 왔던 것은 물론 차무식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그의 모든 것을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을 그려내며 기대감을 한층 더했다.
또한, 시즌2에서 새로운 불씨를 던질 진영희(김주령)과 차무식을 쫓은 오승훈(손석구)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된 바.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티빙 '아일랜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 원작으로 제주도의 토속 설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 K-판타지 액션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CG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24일 파트2를 공개를 앞두고 파트1 다시 보기를 추천한다.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 주요 캐릭터의 소사가 밀도감 있는 드라마로 전개될 예정이라 예고한 만큼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집중해 관람하면 파트2 시청에도 재미를 더할 것.
■ 웨이브 '모범택시'
SBS 드라마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는 살리고, 시의적절한 재해석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살렸다.
'모범택시2'가 17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웨이브에서 시즌1을 복습해보면 어떨까. '모범택시' 시즌1이 2021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전체 드라마 중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한 만큼 시즌2 역시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왓챠 '덫의 전쟁'
왓챠 익스클루시브 일본 드라마 '덫의 전쟁'은 20년간 목숨을 걸고 모셔 온 국회의원에게 배신당한 비서의 통쾌하고 장렬한 복수극을 담는다. 사랑하는 가족이 상처받는 걸 목도한 국회의원 비서 와시즈가 지략을 총동원해 함정을 만들어 악랄한 정치가를 실각시키는 이야기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SMAP 출신의 톱스타이자 국내에선 ‘초난강’이란 예명으로도 유명한 쿠사나기 츠요시가 주인공 와시즈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최근 세븐틴의 우지, 정한, 민규, 승관이 SMAP 출신인 카토리 싱고와 함께 드라마의 OST 곡을 가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SBS, Kansai 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