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서태훈 좋아하는 ♥스테판 지겔…위장 결혼 오해 받아" (애로부부)
김혜선이 남편 스테판 지겔의 '서태훈 사랑'에 고개를 내저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는 개그우먼 김혜선과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이 출연했다.
김혜선은 독일인 남편과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개그콘서트'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었다. 그런데 제 성격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 '남자냐, 여자냐'는 물음을 듣기도 했고, 그것 때문에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직하게 얘기하자면, 독일로 도망간 것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 남편을 만났다. 그 후에 '어쩌면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방송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후 김혜선은 "남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가지고…"라며 고민을 전했다. 김혜선이 말한 인물은 KBS 26기 공채 개그맨 서태훈이었다.
김혜선은 "하루의 처음과 시작이 서태훈으로 시작해 서태훈으로 끝난다. 하루종일 그 사람 SNS만 보고 있다. 당연히 불안하지 않겠나. SNS도 하루종일 보고 있고, 서태훈 씨가 사진을 찍으면 바로 옆에 가서 그 분 옆에 앉아야 한다. 심지어 제가 없는데도 서태훈 씨가 있어서 제주도를 따라가서 놀기도 했다"고 말하며 황당해했다.
이어 "제 주변 동기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테판이 남자 좋아하는 것 아니냐, 혜선이랑 위장결혼 한 것 아니냐. 서태훈을 만나기 위해 김혜선을 이용했다' 이런 말들이 오갔다. 신혼 2년차에 남자를 사이를 두고 질투하고,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결혼 2년차에는 사랑받아야 할 시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스테판 지겔은 스태프들에게 "서태훈 알아요?"라고 말하며 관심을 드러냈고, 서태훈의 생년월일을 정확히 말하며 서태훈에 대한 관심을 인증했다. 김혜선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혈액형은 알지 못하는 스테판 지겔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스테판 지겔은 서태훈을 응원하게 된 이유로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서태훈이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가 서툴러서 친구가 없었는데, 제게는 한국에서 처음 만난 친구다"라고 서태훈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김혜선과의 대화를 통해 스테판 지겔은 서태훈의 SNS를 조금만 보기로 약속했고, 3대2로 승리해 애로지원금을 받은 김혜선은 스테판 지겔을 위해 서태훈을 깜짝 손님으로 초대하며 스테판 지겔에게 감동을 안겼다.
서태훈은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 때가 있는데, 제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면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얻게 된다. 고마운 형이다"라고 인사했다.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