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대리인이 밝힌 '대만 팬미팅 취소'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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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팬미팅 취소 사건 후, 횡령 의혹과 더불어 국제 소송에 휘말린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 측이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 사건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 소속 정종하 변호사는 19일 엑스포츠뉴스에 소송 진행 상황에 대해 직접 밝혔다. 이와 함께 후니월드(사명 포에버2228)의 공식입장이 담겨있는 파일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공식입장을 통해 후니월드 측은 "현재 대만 측은 언론에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냥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후니월드 및 아티스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고 근거 없는 또 다른 허위 사실까지 광범위 하게 유포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혀 모든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변호사는 대만 측과의 소송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 상대방에 대해 민사 소송은 아직 걸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고소장이 오지 않은 것을 보니, 그쪽에서도 민사 소송은 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형사 고소는 쌍방으로 진행 중이다. 우리 쪽에서 고소장을 접수했고, 고소인 조사도 끝났다. 상대방도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고소 내용에 대해 "우리는 '사기', '명예훼손'으로 걸어놨다. 조사 중 '무고' 혐의도 있으면 '무고죄'를 추가할 계획이다. 고소하기 전인 지난 8월 29일 양측 변호사와 관계자들이 다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서로 잘잘못을 따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형사 고소했기 때문에 '무고죄'를 검토 중이다. 일단 상대방이 진술하는 것이나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대만 팬미팅 관련 후니월드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후니월드입니다.
현재 대만측은 언론에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냥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후니월드 및 아티스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고 근 거 없는 또 다른 허위 사실까지 광범위 하게 유포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혀 모든 사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저희 포에버2228(후니월드) 법률 대리인의 말씀 전달드립니다.
포에버2228측 변호사로써 현재 대만공연무산 관련 억측된 루머에 위와 같이 사실을 해명해 드립니다.
1. 우리는 2018. 9. 4. 강남경찰서에 상대방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과 사기로 고소하였으며, 2018. 9. 9. 고소인 조사를 성실히 받았습니다. 담당수사관께서는 바로 피고소인들에게 출석요구를 하였으나, 피고소인들은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은채 출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2. 대만측에서는 애초에 티켓을 오픈할 시 포에버2228과 합의된 가격의 범위를 훨씬 넘어 가격을 책정하였고, 슬로건과 응원봉 가격을 티켓가격에 임의로 포함시켜 우리측에 사과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티켓값에 맞추기 위해 계약서에도 없던 이벤트를 아티스트에게 무리하게 진행하게 하였습니다.
모든 MD 상품은 제작되어 전달을 몇번이나 요청하였으나, 대만측에서 시일을 미루며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3. 우리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등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비협조적으로 나온 것은 대만측입니다. 우리는 공연 일정 관련 항공편 및 공연 시스템 부분을 요청하였으며 통화로는 준비하여 보내주겠다고 답변하였으나 정확한 답변은 오지 않았으며 저희측에선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직접 무대감독님 연출감독님 개인 사비로 진행하겠다는 통보도 하였습니다. 2018.6. 중순 계약을 한 이후 약 2달 넘게 음향시설이나 무대의 사정등에 관해 계속하여 문의하였지만, 우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상관없는 말 만 반복하며, 제대로 된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대만측이 연락을 회피하기 시작하였고, 공연이 임박한 8월에 들어서는 딱 두 번 연락이 되었습니다.
4. 2018. 8. 19. 포에버2228과 아티스트는 상대방측과 미팅을 가졌으며, 우리의 공연진행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공연의 진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며 상황을 정리해서 답변을 주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답변을 오지 않았고 연락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2018. 8. 28. 상대방의 변호사로부터 우리가 받은 것은 공연이 불가능하니 손해배상을 해달라는 통보서였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공 연의 진행에 관해 한창 논의하고있던 7월경 이미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절차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통보서를 받고 우리는 바로 다음날인 2018. 8. 29. 20:30경 상대방 및 상대방의 변호사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상대방은 공연이 불가능함을 전제로 손해배상을 요구하였으며, 그 날까지 팬미팅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우리는 비자의 발급이 정말로 불가능한 것인지 백방으로 확인하였으나 돌아온 대답은 모두 ‘이미 늦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티스트는 자신의 손해를 무릅쓰고 ‘그럼 공연 취소가 아닌 연기로 하자, 내년 상반 기에는 아직 스케줄이 잡혀있지 않으니 상반기쯤 공연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개런티 없이 공연을 할것이니 이번 공연 무산이 아닌 연기로 하여 팬 분들께 안내를 해 주자’라는 차선책을 제안하였으나, 상대방은 이를 끝까지 거부하였고, 금전적인 손해배상만을 요구하였습니다.
8시간이 넘게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대만측 당사자와 직접 이야기를 시도하였으나 상대방의 변호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그들이 손해배상과 함께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포에버2228의 잘못으로 대만 팬미팅이 취소되게 된점을 사과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띄워달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만측 다음 행사 관련 안내문이 나가야 한 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었기에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고, 결국 상대방은 선심쓰듯 모든 사건을 조용히 무마시키는 비용으로 1억이라는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타협할 수 없음을 알리고 빈손으로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 공연 비자발급이 거절된 것에 관하여 대만측에서 보내온 메시지내용을 보면, 상대방과 포에버2228의 계약서가 아닌 상대방 회사 (우리엔터테인먼트)와 제 삼자 I love Work와의 계약서를 대만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아티스트에 대한 권 리를 가지고 있는 포에버2228 명의의 계약서가 대만 당국에 제출되지 않아 대만 당국에서는 권한의뢰서나 초청장등의 보완서류를 요구했던 것으로 보이며, 대만 당국에 포에버2228과 계약한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명백히 우리엔터테인먼트의 잘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권한의뢰서작성에 협조하기 위해 위 메시지의 제일 마지막 문장에 따라 대만회사에서 문서를 작성하여 보내주면 우리가 날인하여 보내줄테니 대만어로 된 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만측은 서류를 보내주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공연 비자가 나오지 않게 된것입니다.
6.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대만측에서 요청한 사실이 있을뿐 우리가 이면계약서에 대해서 작성을 요청하거나 작성한 사실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의 이메일을 보시면 수신인이 ‘후니월드’로, 발신인이 대만회사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포에버2228측은 정당한 대표자가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포에버2228의 공동대표중 한명 인 B씨의 이름으로 체결된 계약서와 후니월드내 정확한 직책이 없는 A씨의 이름으로 작성된 계약서 두 개가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주장하고 있는 계약금 완납에 대한 내용도 사실이 아니며 전체 계약금 관련 완불이 되지 않았습니다.
7. 포에버2228에서는 계약해지통보를 먼저 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 8. 15. 포에버2228은 계약서의 내용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문제삼아 기일을 정하여 이행을 촉구하였을 뿐 계약해지를 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같은 월 20일에 후니월드에서 보낸 이메일을 첨부합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상대방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팬미팅이 취소되었음에도 오히려 우리의 잘못으로 팬미팅이 취소되었다는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어,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 공연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심각한 손해를 입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손해에 대해서도 우리는 모든 법적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