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신화 이어가는 '르노'…코나 EV보다 싼 車 나온다

전기 SUV ‘세닉’ 국내 출시 예고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코나 EV보다 저렴한 가격대 예상

세닉 (출처-르노)

르노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 SUV 모델 ‘세닉(Scenic)’을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국내 SUV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세닉의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에서 현대 코나 일렉트릭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어 국내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가 예상된다.

625km 주행거리에 넓은 실내 공간까지, ‘세닉’ 주요 스펙 공개

세닉 (출처-르노)

르노 세닉은 5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된 콤팩트 SUV다. 올해 2분기 중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르노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된다. 세닉은 르노와 닛산이 공동 개발한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70mm, 휠베이스(축간거리) 2780mm로, 국내 주요 경쟁 모델인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 EV3보다 큰 편이며, 전장만 놓고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 X1 풀체인지 모델에 가까운 사이즈를 자랑한다.

세닉 (출처-르노)

파워트레인의 경우 두 가지 라인업으로 기본형 모델은 60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170마력의 전륜구동 싱글 모터 조합으로, 1회 완충 시 WLTP 기준 418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상위 트림은 87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218마력의 전륜구동 싱글 모터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62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모든 트림에 히트펌프가 기본 장착되어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했다.

세닉 (출처-르노)

또한 충전 성능도 뛰어나다. 기본형과 상위 트림은 각각 130kW, 1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상위 트림 기준으로 배터리 1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7분이 소요된다.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분석

세닉 (출처-르노)

르노 세닉은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테슬라 모델 Y, 포드 익스플로러 EV, 푸조 e-3008 등과 경쟁하게 된다. 

먼저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세닉보다 약간 높은 출력과 빠른 가속 성능, 최대 350kW의 빠른 충전 속도가 장점이지만, 가격이 더 높고 트렁크 공간이 세닉보다 작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기아 EV6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강점이나, 세닉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세닉 (출처-르노)

또한 테슬라 모델 Y는 뛰어난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능으로 기술적 우위를 보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일부 고급 기능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포드 익스플로러 EV는 넓은 실내 공간과 가족 중심의 설계가 강점이나,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측면에서 세닉보다 제한적이다.

마지막으로 푸조 e-3008은 최대 700km의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아직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고하지 않은 상태다.

세닉 (출처-르노)

각각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를 통해 세닉의 경쟁력을 분석해보면, 세닉의 가장 큰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긴 주행거리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 르노 세닉의 가격은 3만8703유로(한화 약 5900만원)로, 현대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세닉 (출처-르노)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과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