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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by 트래비 매거진

내 집처럼 편하게 갈 수 있는 강남 밥집 3

강남구는 어디든 화려하다. 식당도 마찬가지다. 양식과 일식, 한식 등 가리지 않고 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많다.  오히려 편하고, 간단하고, 맛있게 식사할 곳을 찾는 게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트래비가 해냈다.

압구정면옥

압구정면옥

●페어링의 즐거움
압구정면옥

결론부터 말하자면 압구정에 어울리는 정갈한 냉면집이자 한우 요리 전문점이다. 메뉴판에서 자신하듯 100% 메밀 순면, 한우로 우려낸 진한 육수가 장점인 공간이다.

곳곳에 매력 포인트가 있는데 음식뿐만 아니라 화려한 주류 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수제 맥주와 듀체스 드 부르고뉴(와인 맥주) 등 다른 평양냉면에서 취급하지 않는 맥주가 준비돼 있고, 와인과 위스키도 갖췄다. 소주와 국산 맥주에 싫증이 난 식객이라면 메뉴판을 본 순간부터 흥미를 느낄 것이다. 음식의 경우 자신만의 코스요리를 만들어도 좋겠다. 

전채요리부터 식사, 메인요리까지 빈틈없이 구성했다. 전채로 녹두전과 만두, 제육, 한우 편육 등이 있고, 메인으로 한우 어복쟁반, 불고기, 손만두전골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평양냉면으로 마무리하면 꽤 훌륭한 식사가 된다. 물론 점심시간에는 해장국과 손만둣국, 냉면만 먹어도 충분하다. 게다가 전채의 경우, 반접시 주문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막걸리 빨리 주세요
분틀

선릉역 분틀은 활용도가 다양한 식당이다. 식사와 술자리, 간식 등 시간대, 목적과 상관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주력 메뉴는 전과 메밀국수인데 요리 종류는 다양하다. 해물파전, 통새우전, 녹두 빈대떡, 육전(Best), 감자전(Best), 치즈 김치전, 애호박전, 미나리전, 모둠전이 있으며, 전과 잘 어울리는 어리굴젓(추천)도 갖췄다. 식사도 메밀 들기름국수(Best), 비빔, 물국수, 쟁반, 묵사발 등이 있다. 여기에 수육, 동태탕, 골뱅이무침, 두부김치, 술국 등 안주류까지 갖추고 있으니 고르는 게 어렵지 먹을 건 차고 넘친다. 

분틀

분틀

일단 전을 받아서 먹기 시작하면 막걸리 생각이 단숨에 든다. 설령 전만 먹겠다고 다짐했어도 말이다. 적당히 기름진 전은 바삭하면서도 재료들의 맛이 살아 있다.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땐 물메밀국수를 시키는 것도 괜찮다. 평양냉면 스타일은 아니고 새콤달콤한 고깃집 냉면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화요나 일품진로 등 주류 가격이 여타 다른 강남 식당이나 이자카야 등과 비교해 합리적인 것도 장점이다. 

●진라면에 한계는 없다
롤리폴리 꼬또

요즘 서울 분식집의 라면 가격은 4,000~5,000원 정도인 것 같다. 분식집 라면만의 매력이 있지만, 추가 비용을 조금만 들이면 또 다른 라면을 만날 수 있다. 선정릉 근처에 있는 롤리폴리 꼬또가 주인공이다. 오뚜기 제품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는 오뚜기 브랜드숍인데,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내외관이 먼저 눈길을 끈다. 

메뉴는 카레와 면 식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첫 방문이라면 시그니처 우삼겹&파채(6,800원)와 소고기&사과 카레는 맛보기를 추천한다. 집과 분식집에서 끓인 것과 다르게 진짜 요리 느낌이 난다. 또 양파소스 유린기는 칵테일과 생맥주와 즐기면 궁합이 좋다. 간단한 식사뿐 아니라 느긋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돈까스 카레, 열무말이 진비빔면, 롤리폴리 토마토 등 새로운 메뉴가 나왔는데, 주기적으로 메뉴판을 업데이트하는 만큼 재방문하는 재미도 있다. 참고로 양식을 선보이는 2층 공간도 인기다.

▶강남+
후식은 각 잡고 우아하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바

커피가 대중화된 이후로 커피+디저트 구성이 한 끼 식사 가격에 육박하거나, 혹은 우습게 뛰어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된 김에 좀 더 럭셔리하게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다. 강남구 비즈니스의 중심 코엑스와 맞닿아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바로 향한다. 높은 층고와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티 타임과 간단한 식사도 여행이 된다. 커피+케이크 세트부터 아시아 전통차, 주스, 스페셜티, 와인, 맥주, 위스키, 등 다양한 음료가 있다. 게다가 ‘코스믹 칵테일’로 색감이 돋보이는 칵테일도 준비돼 있다. 계절별로 클래식 로열 하이티(Classic Royal High Tea), 빙수 등 특별 메뉴도 준비된다. 저녁에는 수준 높은 퀄리티의 재즈&팝 공연도 곁들일 수 있다. 참, 주말에는 136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아 대기도 감수해야 한다. 

K-POP 성지
케이타운포유 코엑스

케이타운포유 코엑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K-POP 복합시설로,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내 2~4층에 있다. K-POP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핫플이다. 

특히, K-POP 팬들을 위해 굿즈 판매점, 포토부스, 팬미팅 공간 등 각종 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이며, 지갑 간수도 쉽지 않다. 3층 케이타운포유 아카데미에서는 대형 기획사 출신 트레이너들의 보컬 및 댄스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팬들을 위한 강의 커리큘럼도 구성돼 있으며, 녹음과 촬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4층에는 팝업 이벤트와 음료 및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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