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4조 원’…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미친듯이 받은 ‘무기 지원’ 수준
젤렌스키의 지원 호소
대한민국은 아직 신중론
NATO와 EU의 적극 지원
BBC |
지난 23일, 2년 만에 다시 열린 다보스포럼의 최대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한 최대한의 제재를 강조하고 자국에 대한 무기와 연료 등의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몇 차례 한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살상용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및 주변 국가들은 러시아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는데, 과연 어떤 무기들이 우크라이나로 향했을까?
최대 지원국은 역시 미국
전 분야에 64조 원 배치
우크라이나 최대 지원국은 단연 미국으로, 지난 20일에는 51조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법을 통과시키며 전쟁 발발 이후 누적 64조 원을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다량의 권총, 소총, 대포 및 5천만 발 이상의 탄약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미국은 자국에서 개발한 공격형 미니 드론을 약 800대 이상 보냈는데, 그중 700대를 차지하는 ‘Switchblade’는 박격포에서 발사되며 80km 이내에 있는 목표물을 초정밀 센서로 정확히 조준하여 피격한다. 이에 더해 미국은 대전차 유도탄인 자벨린 미사일 5,000기 이상, 지대공 유도탄인 스팅어 미사일 1,400기 이상을 지원하여 수 백여 대의 러시아 헬기, 전차들을 격파했다.
군사력 이용 꺼리던 독일도 지원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의 동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가장 화제가 된 국가는 중대 무기 공급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독일로, 국내외 정치적 압력에 결국 분쟁 지역 무기 수출 금지 원칙을 깼다. 그리고는 스팅어 미사일 500기, 대전차 무기 1,000정, ‘Gepard 방공 탱크’ 50대 등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영국은 스웨덴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대전차 화기인 ‘NLAW’를 약 4,000발 제공했는데, 이는 재블린 미사일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근거리 교전에서 러시아 기갑 부대를 상대로 효과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수천 개의 포탄과 곡사포를 보낸 프랑스, 1,472억 원의 현금을 즉각 지원한 이탈리아를 포함하여 캐나다, 호주, 벨기에, 체코 등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
“우리도 각성해야” vs “지원 안돼”
엇갈린 네티즌들의 의견
한편,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무기 지원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강대국이라도 주권이 있는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경우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6·25 때 우리나라를 지원해줬던 UN군들이 연상되어 눈물이 나네요. 우크라이나여 지원국들의 무기가 도착할 때까지 제발 무사히 버텨만 다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리 정부의 무기 지원 방안 검토 소식을 접한 몇몇 네티즌들은, “무기 지원은 진짜 아니다 줄 잘 서라, 우리나라 휴전 국가다”, “무기 지원은 좀… 10대 교역국에 러시아가 속해 있고 북한 무기 지원 명분 줄 수도 있는데”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